• 군은 기상 악화에 대비해 원활한 인양 작업을 위해, 천안함의 함미를 백령도 연안 쪽으로 옮길 계획이라고 12일 밝혔다.

    합동참보본부 이기식 정보작전처장은 “오늘 밤부터 풍랑주의보가 발령되는 등 기상이 악화할 것에 대비, 천안함의 함미를 현재 위치에서 약 4.5km 떨어진 지점으로 이동시킬 계획”이라며 “함미 부분에 인양체인 두 가닥을 설치하는데 성공했다”고 말했다.

  • ▲ 천안함 침몰사고 함미부분의 인양작업편의를 위해 인양체 설치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 천안함 침몰사고 함미부분의 인양작업편의를 위해 인양체 설치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준장은 “3~4m의 파도 등 기상상황을 고려했을 때 수심 45m에 가라앉은 함미가 일부라도 움직이면 작업해놓은 체인이 변형될 우려가 있어 물살이 약한 백령도 연안 수심 25m 방향으로 이동시키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때문에 군은 함미를 최대한 해수면에 가깝게 끌어올려서 이동시킨다는 방침이다. 군은 또 실종자와 각종 장비가 유실되는 것을 막기 위해 함미 절단면에 그물망을 설치한 뒤 이동하겠다고 밝혔다.

    군이 계획한 대로 이 작업이 이날 저녁 8시까지 완료되면, 천안함의 함미는 수심 45m 지역에서 수심 25m 지역으로 옮겨지게 된다. 백령도 연안 지역은 물살이 상대적으로 느리고, 수심이 얕아 인양 작업에 도움이 될 것으로 군은 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