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작년 한해 국회의원 후원금이 전년대비 35.0% 급감하면서 지난 1999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8일 공개한 ‘2009년도 정당.후원회 등의 수입.지출 내역’에 따르면 지난해 국회의원 후원회 모금액은 총 411억6719만원으로, 전년도 634억429만원보다 35.0%나 급감했다.

    이는 491억원을 모금한 1999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후원회당 평균 모금액도 1억3907만원으로 전년(2억1863만원)대비 7955만원 가량 줄었다.

    후원금 모금 1위는 민주당 박지원 의원으로 2억2135만원이었다. 2008년 후원금 1위였던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는 당시 한도액(3억원)을 훌쩍 넘긴 3억6183만원을 모금해 1위에 올랐으나 이번에는 1억5470만원으로 20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여야 대표의 모금액도 1억원에 미치지 못했다.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는 9618만원을 모금하는데 그쳤고, 정세균 민주당 대표 또한 5960만원으로 모금액 하위 순위 20번째에 이름을 올렸다.

    또 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와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는 각각 1억3404만원, 1억8705만원으로 7위였다. 이명박 대통령의 친형인 이상득 의원은 1억6392만원으로 2008년(30위)과 비슷한 32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