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태영 국방부 장관은 천안함 침몰 사고를 둘러싼 국회의원들의 질의에 대한 자신의 답변을 ‘변명’ ‘거짓말’ 등으로 치부한 야당 의원에 대해 ‘해명’으로 표현해 줄 것을 정중히 요청했다.

    김 장관은 7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정치분야 대정부질문에서 마지막 질문자로 나선 조영택 민주당 의원이 자신을 포함해 “이 정부 하는 일이 매사가 변명과 거짓말로 일관하는 것”이라고 지적하자 다소 불쾌한 기색을 보이면서 “제가 한 말씀 드려도 되겠느냐”며 답변기회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그는 “제가 이 자리에서 답변하는 건 해명이라고 해 달라. 변명이라는 말은 적절치 않다”며 발언의 정정을 요구했다.

    김 장관은 또 지난 2일 국회 긴급현안질의 때 답변 도중 전달받은 이른바 ‘VIP 쪽지’에대한 해명 과정에서 질의한 조 의원이 중간에 답변을 끊으려 하자 아랑곳 않고 “대통령의 메모가 아니다. 참모진으로부터 받은 것”이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다.

    김 장관은 “장관이 답변하고 있는 중간에 메모가 올 정도라면 대통령의 메모라고 생각하지 않겠느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저희 참모들이 볼 때 제가 얘기하는 것이 곡해될 수 있어 저에게 참고로 알려준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특히 “쪽지를 준 것은 제가 원래 얘기하던 대로 언론에 나가지 않고 자꾸 이것이 (의원들의) 질의에 따라 다르게 나가다보니까 왜곡될 수 있어 알려준 것”이라며 “참모로서 지휘관에게 알려주는 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