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명박 대통령은 7일 최근 가족주의 전통이 해체 현상의 심각성을 인식, '가족 회복운동'을 전개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한노인회 임원들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 간담회에서 "예부터 노인을 공경해야 한다는 기본적 생각을 갖고 있었는데 요즘 그것이 많이 약해진 것 같다"며 "한국은 가족의 개념이 매우 중요시되는 나라다. 그래서 우리 정부는 '가족을 다시 회복하자'는 운동을 전개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또 이 대통령은 "나도 이미 노인자격증을 갖고 있다"면서 "우리가 꼭 돈을 벌지 못하더라도 형편에 맞는 일과 사회적 봉사를 할 수 있을 것이다. 나 또한 대통령직을 마치고 훌훌 털고 나가면 봉사를 하고 싶은 생각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통령직에 있는 동안은 모든 것을 바쳐 사심없이 나랏일을 하려고 한다. 욕을 먹더라도 국가백년대계를 위해 필요한 일을 할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우리는 고령화 사회를 어떻게 대비해야할 지 중요한 국정과제의 하나로 인식하고 있다"며 "나도 노인회 회원으로서 자격을 갖고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고령화 사회에 최선을 다해 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참석자 상당수는 경로당의 효율적 활용방안에 대해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부처와 지방자치단체 간에 깊은 논의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고 답했다고 한 배석자는 전했다.

    김은헤 대변인은 "대한노인회 초청오찬은 우리나라 노인을 대표하는 단체로서 다양한 복지사업, 노인권익 향상을 위해 노력해온데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하기 위해 마련한 자리"라며 "이 분들이 천안함 관련 성금도 모금하고 있다고 한다. 어려울 때 어른들의 경험과 말씀, 지혜가 중요한 것처럼 나라와 사회가 어려울 때 앞장서줘 감사하다는 메시지를 전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