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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7일 천안함 침몰사고와 관련, "이럴 때일수록 국민들이 자기의 입장에서 어떤 집단 이기주의에 의해서 발언할 것이 아니고, 이럴 때일수록 우리는 마음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대한노인회 임원을 청와대로 초청해 가진 오찬간담회에서 이같이 말했다.
이 대통령은 "대한민국은 과거와 다르게 이런 일이 일어나면 정치적으로 그냥 이렇게 (단정)하는 것이 아니라 침착하게 국제사회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는 과학적이고 아주 치밀한 객관적 조사 결과를 내야 한다"며 "그때까지 기다리는 게 나라 사랑하는 마음"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이 대통령은 "한국이 선진국 전문가와 유엔까지 합심해서 조사를 철저하게, 이 원인을 어느 누구도 조사결과를 부인할 수 없도록 조사하고, 정부는 단호한 조치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과의 전화통화를 전하며 "미국 민간과 군의 최고전문가들을 보내달라고 부탁했다. 유엔에도 부탁해서 아주 객관적으로 조사해서 결과가 나오면 어느 누구도 부인할 수 없는 결과를 만들려고 하고 있다"며 "그것이 우리가 해야 할 지금 당장의 일"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거듭 섣부른 예단과 억측을 자제해줄 것을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원인이 어디에 있느냐 여러 가지 이야기를 할 수 있다. 저도 원인을 짐작하라고 하면 얼마든지 짐작해서 얘기할 수 있다"면서 "그러나 우리는 적당하게 원인조사해서 발표하면 죄를 지은 사람들이 인정안할 지도 모른다"고 지적했다.
이 대통령은 "그때까지 우리는 이럴 것이다 저럴 것이다 하기 보다는 조금 참고 인내심을 갖고 기다려야 한다. 우리는 남북이 분단돼있는 국경 바로 밑에서 일어난 사건이라서 더 예민하고 더 많은 나라가 이번 사고에 큰 관심을 갖고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종자 수색도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를 기리며 이 대통령은 "평소 동료를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고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을 듣고 정말 가슴이 아팠다. 가족들이 정말 의연하게 군인 가족의 위상을 지키는 모습을 보면서 안타까웠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안전하게 구조하고 완벽하게 결과를 만들어내는 성숙한 대한민국이 돼야 한다"면서 대한노인회의 깊은 이해를 구했다.또 이 대통령은 금년 경제전망에 언급, "여러 부정적인 요소도 있지만 큰 중심세력은 매우 긍정적이기 때문에 대한민국은 금년까지 위기 회복하면 아마 승승장구 할 수 있지 않겠는가 기대하고 있다"면서 "1/4분기 지나면서 민간 일자리가 본격 늘어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어려운 가운데 언론을 보니 '우리 국민이 대한민국 국민임을 자랑스럽다고 생각하느냐'는 조사에서 '대한민국이 자랑스럽다'는 응답이 역사상 최고 높은 비율이 나왔다고 한다"며 "참 긍정적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