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이 천암함 침몰사고와 관련한 언론의 추측성 보도와 국회 등에서의 안보기밀 유출에 대해 문제를 제기했다.

    박 대변인은 6일 지난 2001년 미국에서 발생한 9.11테러 이후 미국 의회의 대응모습을 소개하면서 천안함 사고에 대한 보다 신중한 접근을 당부했다. KBS기자 출신인 박 대변인은 현지에서 '기자'입장으로 겪었던 경험담을 전했다.

    박 대변인은 "지금 국회에서도 그렇고 여러 군데에서 안보위기 상황을 맞아서 이른바 안보 기밀에 관한 상황들이 자꾸 흘러나가는 경향이 있고 무분별하게 자꾸 유포되는 경향이 있다. 그중에는 확인되지 않은 것들이 꽤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천안함 사고를 대하는 우리 언론과 국회에 대해) 좀 아쉬움이 있어서 이 기억을 설명드린다"고 했다.

    다음은 박 대변인이 소개한 미국 의회의 9.11 사태 해결과정.

    제가 미국에서 9.11테러가 있은 직후에 잠깐 경험을 할 수 있었다. 9.11사태는 2001년 9월 11일 날 벌어진 사태인데 기자 신분으로 미국에 가 있었기 때문에 도대체 이 나라는 언제나 인책 문제, 원인에 대한 문제를 언제나 언론이 제기할까 하고 눈여겨봤는데 제기되지 않았다.

    그러다가 2002년 2월이 돼서야 의회가 상하원 합동으로 조사위원회를 구성한다.
    2월 15일 출범하면서도 바로 활동에 들어가지 못하고 출범활동을 위한 각종 자료 수집을 위해 한 4개월 정도 시간을 보낸다. 그리고 첫 번째 회의를 6월 4일에 열었다. 이날 첫 청문회를 열고 공식 활동에 들어간 것이다.

    제가 재미있게 본 것은 청문회가 시작된 날 상하 양원의 위원 27명이 철저하게 몸 검색을 받은 다음에 청문회장을 들어갈 수 있었고, 이 위원들이 증인들의 증언에 앞서서 다짐을 하는 것이었다. 오늘 청문회에서 듣고 본 내용을 절대 밖으로 누설하지 않겠다는 다짐이었다.

    그렇게 한 달 넘게, 상하 양원 조사위원회가 한 달 넘는 기간 동안 한 열 차례 정도 청문회를 하고 그 청문회 기간 동안 증인들을 불러서 얘기 듣고 자료 조사한 것을 갖고 증언하고 맞추는 작업을 한 뒤에야 한참 지나서 조사 결과보고서를 냈다.  

    좀 아쉬움이 있어서  제가 이 기억을 설명 드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