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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는 6일 해군 천안함 침몰사건에 대해 "북한의 개입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충남 대전에서 열린 지역 기자단 오찬 간담회에서 "사고 장소인 백령도 근해는 북한의 잠수함정이 출몰하는 수역"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이어 이 대표는 "지난 대청해전 이후에 북한이 보복을 다짐해 왔다는 점과 폭발의 상황이 내부원인보다 외부원인, 특히 어뢰의 공격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이는 점 등에 비춰보면 북한의 개입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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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자유선진당 이회창 대표ⓒ 연합뉴스
이 대표는 "그런데도 정부와 군 당국은 초기부터 북한의 개입가능성을 축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며 "심지어는 국회에서 긴급현안질의에 참석한 김태영 국방부장관의 답변을 제지하는 듯한 메모를 전달하기까지 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왜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는 북한의 개입가능성을 애써 축소하려 하느냐"고 따져 물은 뒤 "G20 정상회의나 남북정상회담에 차질이 생길까봐 그러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이 대표는 "과거 연평해전 당시에는 부상장병의 위문방문이 허용됐었는데 이번엔 우리 당이 부상장병을 위로방문했으나, 군 당국에 의해 거절당했다"면서 "보수정권이 과거의 좌파정권보다 더 못 한 것 아니냐"고 비판했다. 이어 "'북한의 연관성은 가능성이 매우 낮다'거나, 하는 등의 무책임하고 경솔하고, 나약한 발언은 제발 삼가야 한다"고 지적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