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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라이트전국연합 상임의장을 지낸 김진홍 목사는 6일 천안함 침몰사고 실종자 수색 도중 순직한 고 한주호 준위에 대해 "당장 처리해야 할 시급한 국정 사안이 쌓여있어도 당리당략에 따라 움직이고 있는 정치인들과 대조되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이날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한 심리학자의 말을 빌어 이같이 지적한 뒤 "한 준위의 영결식 모습을 지켜보는 이마다 함께 눈물을 흘린 것은 아직 이 나라에 희망이 남아 있다는 증거가 된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한 준위가 부하들을 위하여 목숨을 바침으로 요즘에 보기드문 공동체적 영웅이 탄생한 것"이라는 어느 교수의 진단을 인용했다.
지난 3일 성남 국군수도병원에서 열린 한 준위의 영결식에 언급, 김 목사는 "한 준위 같은 일꾼들이 있기에 이 나라가 이만큼이나마 유지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목사는 당시 영결식 장면을 그대로 묘사하면서 한 준위의 명복을 빌었다.
"그는 천안함에서 탈출하지 못한 분들을 구출하러 바다에 뛰어들었다가 운명을 달리했다. 태극기에 덮힌 한 준위의 관이 영결식장 밖으로 나가려던 때에 해군 UDT동료들과 예비역 동지들이 관을 멈추게 하고 고인이 즐겨 부르던 군가 ‘사나이 UDT가(歌)’를 불렀다. 모두가 주먹을 불끈 쥔 채로 울음바다를 이루며 불렀다.
우리는 사나이다. 강철의 사나이
나라와 겨레위해 바친 이 목숨.
믿음에 살고 의리에 죽는 사나이
나가자 저 바다 우리의 낙원
아~ 사나이 뭉친 UDT
이름도 남아다운 수중 파괴대"김 목사는 "그들의 군가 부르는 모습은 모두를 눈물 흘리게 했다"면서 "젊지 않은 나이에 수중 깊이 잠수하였다가 목숨을 부지하기 어렵다고 말렸지만, 한 준위는 '경험없는 젊은이들이 들어가게 되면 더 위험하다. 내가 먼저 들어가야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한 준위는 30년 가까이 UDT 대원들의 교관으로 있었다"면서 "자기가 가르치고 기른 후배들에게 모범을 보이겠노라며 앞장선 것"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