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은 6일 천안함 침몰사건과 관련 "해군의 책임을 물은 뒤 결과에 따라 국무총리 등 내각에 대한 경질을 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최고위원은 이날 국회 교섭단체 대표연설에서 "민주당은 현 천안함 침몰사건을 '중대한 안보적 재난사태'로 규정하면서 정부가 존재하는 이유에 대한 국민의 준엄하고 근원적인 질문이 대두되는 상황"이라며 이같이 주장했다.

  • ▲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연합뉴스
    ▲ 민주당 송영길 최고위원ⓒ연합뉴스

    의원직 사퇴서를 낸 정세균 대표를 대신해 이날 교섭단체 연설을 맡은 송 최고위원은 이어 "국방부장관과 해군참모총장 즉각 해임하라"며 "의례적인 정치공세 차원의 주장이 아니고, 진상이 밝혀진 후 결과에 따라 국무총리 등 내각에 대한 총체적 책임 추궁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송 최고위원은 또 "즉각 국회 차원의 진상조사특위를 구성해 조사에 나서야 할 것"이라며 "지난 서해교전과 달리 58명 생존자들의 증언이나 TOD 동영상, 사고직전 교신내용 등이 제대로 공개되지 않고 있는 이유는 무엇이냐"고 따져 물었다.

    그는 남북관계 긴장완화를 위해서는 대북 인도적 지원과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 등이 필요하다고 주장한 뒤 "이번 사건은 이명박정권이 들어서서 6.29 선언과 10.4 선언을 부정하고 북의 핵실험과 6자회담 거부 등 상호간 강경노선이 부딪히면서 군사적 긴장이 고조되는 과정에서 발생한 사태"라며 비난했다.

    송 최고위원은 이어 "민주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대연합을 반드시 성사시켜 지방권력 교체를 이룩하도록 마지막까지 노력하겠다"면서 "민주주의 남북관계 서민경제위기 등 3대 위기와 사법권력의 사유화를 막아내고 안보위기 상황을 돌파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