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블로거 오세훈 서울시장이 지난 2년간 인터넷 블로그에 기록한 글과 사진을 모아 4일 에세이집을 펴냈다. 이른바 `블룩(Blook : Blog+book)'이다.
    `서울은 불가능이 없는 도시다'(21세기북스 펴냄)라는 제목의 이 책은 서울을 선진도시 반열에 올려놓고자 그가 4년간 뛴 흔적들을 담았다.
    "서울은 놀라운 도시입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해 집에서 불과 30~40분만 가면 바로 산에 오를 수 있으니까요."
    오 시장은 주말이면 산에 오르는 서울시민이라면 너무도 당연하게 여기는 이 사실을 `놀라움'의 대상이라고 평가한다.
    인구 1천만명이 넘는 대도시 가운데 서울처럼 큰 산과 강이 함께 있는 도시는 전 세계에 흔치 않다는 사실을 대부분은 모르고 산다는 것이다.
    자정이 넘어도 쇼핑을 할 수 있는 거리에서, 전통과 첨단의 조화에서 그는 서울이 가진 무궁무진한 매력을 발견한다.
    책에 엮인 많은 글은 그가 느낀 서울의 `매력'에 관한 소고(小考)다.
    모든 기억이 좋은 것만으로 채워진 것은 아니다.
    "한 기자가 물었습니다. 취임 이후 가장 마음고생을 했던 일이 무엇인지 묻는 말이었습니다. 저는 용산참사라고 답했습니다."
    현행 재개발 제도의 문제점과 그에 관한 해결책과 같은 무거운 주제에 이르러서는 "뼈를 깎는 반성을 하겠다"며 자성하기도 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글은 사진이 함께 담긴 한 편의 편지와도 같이 친근하다.
    오 시장은 시장 임기가 절반을 지난 2008년 7월부터 일과 전후 컴퓨터 앞에 앉아 글과 사진을 정리하며 블로그에 올리기 시작했다고 한다.
    오 시장의 말처럼 `파워 블로거들에 비하면 한참 못 미치는 솜씨'지만 서울을 `불가능이 없는 도시'로 믿는 그의 생각이 글마다 묻어난다.
    오 시장의 다른 저서로는 `가끔은 변호사도 울고 싶다'와 `미국 민사재판의 허와 실', `시프트' 등이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