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나라당 중앙당 공천심사위원회는 오세훈 서울시장, 원희룡 나경원 김충환 의원 등 4명의 서울시장 경선후보 가운데 김 의원에게 사실상 ‘컷오프’를 통보했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특정계파 배제”라며 강력 반발했다.

    당 공심위는 서울시장 경선 후보 4명에 대해 오는 3~4일 양일간 여론조사 실시 후 후보를 3명으로 압축하겠다는 방침을 2일 밝혔다. 여기에는 지지율이 낮은 후보를 배제시켜 경선흥행을 꾀하기 위한 의도가 담겨 있다. 이에 따라 지지율이 가장 낮은 김 의원이 가장 유력한 컷오프 대상이 된 것이다.

    그러자 김 의원은 당장 기자회견을 갖고 “정당 내에는 여러 계파가 있고 그 계파를 지지하는 세력들이 있다”면서 “박근혜 전 대표를 지지하는 20여개 단체가 나를 지지하고 있는데, 특정 계파 후보를 배제해서야 되겠느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의원은 “지지 선호도에서는 약간 뒤지고 있지만 충분한 TV토론과 홍보 기회 없이 일방적으로 3, 4위전을 치르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앞서 공심위에 여론조사 실시 기간을 일주일 정도 연기해 줄 것을 요청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김 의원은 “이번 공심위 결정은 합격기준은 알려주지 않고 입학시험을 실시하는 것과 같은 경우로 비민주성의 극치”라며 “당의 결정에 따르겠지만 앞으로 적절한 시정조치가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