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천안함 침몰사고로 46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가운데, 실제 잠수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는 인원은 단 두 명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종걸 민주당 의원은 2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열린 긴급현안질의에서 김태영 국방장관을 상대로 “정부는 46명의 잠수부를 투입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고 했지만, 실제 물속에 들어가 구조작업을 벌이는 인원은 단 두 명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 ▲ 2일 오후 국회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김태영 국방부장관에게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 2일 오후 국회본회의 긴급현안질문에서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김태영 국방부장관에게 '천안함 침몰'과 관련해 질의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의원은 “두 명이 한 개조로 20분마다 들어가는데 실제 구조작업을 하는 시간은 5~6분에 불과하다”며 “그것도 하루에 구조할 수 있는 시간이 4시간 밖에 되지 않는다”고 따졌다.

    결국 하루 중 물속으로 투입되는 실제 인원은 두 명뿐이며, 구조작업을 벌이는 실질적인 시간은 60분에 불과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김 장관은 “저도 전 인원을 투입해 물에 처박고 싶다. 그런데 안전상 그럴 수 없다”고 항변했지만, 이 의원은 “정부는 구조작업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지고 있고 언론을 통해 전 국민에게 그렇게 알리고 있다. 국민들은 다 그렇게 하는 줄 알았는데 딱 두 명만이 들어가서 목숨 건 희생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쏘아붙였다.

    이 의원은 “그래서 (잠수부들이) 혼자 무리하다보니까 고 한주호 준위 같은 분들의 희생이 나오는 것”이라며 “전 함대, 구조함 다 뭐하고 있나. 구경만 하고 있는 것 아니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나아가 그는 “지금 46명을 물에다 파묻고 있는 실종자 가족들은 가슴이 타들어 가는데 겨우 두 명씩 들락날락 하면서 뭘 한꺼번에 인양하고 구조를 하느냐. 어린애 장난처럼 보인다”며 격한 표현까지 쏟아낸 뒤 “이 사실을 알고 저는 충격이었다”고 했다.

    이와 관련해 김 장관은 “국민여러분도 답답하실 것”이라며 “저도 많은 인원이 들어가서 빨리빨리 (구조)하고 싶은데 그렇게 할 수 없는 제한성이 있다”고 재차 피력했다. 아울러 김 장관은 “심해는 아니지만 45미터 (수심의) 구조라는 게 한계가 여기에 있다”고 이해를 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