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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회창 자유선진당 대표는 해군 천안함 침몰 사건과 관련 "정부가 나와 당5역의 생존자 접견까지 거부한 것은 뭔가 구린 구석이 있어서 가리려는 것이냐"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 대표는 29일 주요당직자회의에서 "정부와 군이 쉬쉬하면서 가리고 숨기려고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 대표는 또 "우리가 뽐내는 기술력이 고작 이 정도였느냐. 정부와 군의 행태가 석연치 않고 불투명하다"며 "정부가 그동안 파악한 내용과 향후 대책이 어느 정도인지 정확한 발표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사고 발생 후 상황파악조차 정확히 하지 못했고 책임자의 보고조차 이렇게 지리멸렬하다면 군 체계에 큰 문제가 있는 것"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현재까지 드러난 상황으로 봐서 천안함의 침몰 원인은 내부 폭발보다는 외부 타격에 의한 폭발 가능성이 크다"며 "외부 타격이라면 어뢰 공격이나 기뢰 접촉이고 이것은 북한 개입의 가능성을 말해주는 것"이라고 했다.
류근찬 원내대표는 "31일 국회 본회의 안건으로 초계함 침몰 사선과 관련한 국정현안질의를 포함해야 한다"면서 "한나라당과 민주당에 제의하는 바이며 원내대표단을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선영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이런 절박한 순간에도 우리 정부와 해군이 계속 말을 바꾸거나 뭔가를 감추고 있다는 미덥지 못한 정황들이 속속 발견되고 있으니 불행 중의 불행"이라고 비판했다. 박 대변인은 "우리 군과 정부는 사건 초기부터 북한과 무관하다는 식의 발표를 했나"고 따진 뒤 "이제 다시 어뢰와 기뢰의 가능성이 신빙성 있게 제기되고 있지 않은가. 어뢰와 기뢰의 가능성은 적어도 북한을 떼어 놓고는 말할 수 없는 단어"라며 북한 도발 가능성을 제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