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침몰한 천안함 ⓒ 연합뉴스
    ▲ 침몰한 천안함 ⓒ 연합뉴스

    두 동강 난 해군 초계함 천안함 침몰 직후 북한 정찰기들이 북방한계선 인근까지 내려왔던 것으로 파악됐다고 KBS가 보도했다.

    KBS는 28일 ‘뉴스9’에서 ‘북 정찰기, 현장접근’이라는 리포트를 통해 “우리 초계함이 새떼를 향해 경고사격을 했다는 군의 모호한 설명과 맞물려 의문을 키우고 있다”고 전했다.

    KBS는 “천안함 침몰 직후 백령도 북쪽 NLL 인근 상공까지 내려온 북한 공군기 1개 편대가 방공 레이더에 잡혔던 것으로 알려졌다”며 “보통 깊은 밤에 훈련이 실시 되지 않는 만큼 긴급한 정찰 임무를 띠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보도했다.

    이어 “천안함 폭발사고와 그 후 구조작업을 위해 조명탄이 수십 발이 터졌고 또 다른 초계함에게 대공포를 발사했던 사고 당일 밤, 북한군도 근접 관측이 필요했을 것으로 판단된다”며 “내려온 북한군 정찰기 편대가 백령도에서 가장 가까운 황해도가 아니라 평안도에서 떴다”며 의혹을 제기했다.

    KBS는 “긴박한 상황을 살펴보기 위해 비상 출동한 정찰기가 왜 굳이 거리가 먼 평안도에서 이륙했을까”라며 “상식으로 풀 수 없는 의문이며 ‘침몰 사고 1시간 후 속초함이 레이더에 비행물체가 나타나 경고 사격을 가했다는데, 나중에 알고 보니 새떼였다’는 합참의 발표도 설득력이 떨어진다”고 전했다.

    또 “군 소식통이 ‘발포는 위급한 상황에서만 가능하게 돼 있다’며 새떼였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했다”며 “속초함이 쏜 대상이 새떼가 아니라 북한정찰기일 가능성도 있는 것”이라고 초계함이 북 정찰기를 상대로 공격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이와 관련해 국방부는 “다른 시간대에 북한 정찰기가 지나갔으나 사고 땐 없었다”고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