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침몰된 천안함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진 실종자들의 가족들은 28일 오후 3시 경 ‘실종자들로부터 전화가 왔다’고 주장, 이들의 생존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서승원 하사의 어머니는 28일 오후 3시 3분께 “서 하사와 휴대폰으로 통화했다”며 “배 안에 몇 명이 생존해 있다. 구조작업을 서둘러 달라”고 애원했다. 서 하사의 전화를 받은 서 하사의 이모는 “배 안에 아직 생존해 있다. 신속한 구조를 해달라”고 요청했다.

  • ▲ 오열하는 실종자 가족들 ⓒ 연합뉴스
    ▲ 오열하는 실종자 가족들 ⓒ 연합뉴스

    심영빈 하사 역시 비슷한 시각 아버지에게 핸드폰으로 전화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심하사의 부친은 “휴대 전화기에 아들 이름이 찍혔으나 통화는 못했다”고 말했다. “다시 아들에게 전화를 했지만 통화연결음이 울리고 받지는 않는다”고 전했다.

    이에 유가족들은 구조작업을 속개할 것을 요구하고 있으나 빠른 유속과 제로에 가까운 시계 때문에 구조작업이 난항을 겪고 있다.

    국방부는 “오늘만 4차례 SSU 입수를 시도했으나 시야가 어둡고 조류가 강한 상황이다”며 “함미, 함수로 추정되는 곳에 각각 두 차례씩 시도했다”고 밝혔다.

    빠른 유속과 개펄로 뒤덮인 물속에 시야가 전혀 확보되지 않아 자칫 무리하게 구조작업을 진행했다가는 구조요원이 인명피해를 입을 지도 모르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위치는 추정하고 있으나 순찰하는 것조차 어렵다”고 토로했다. 또한 “함미는 침수와 동시에 시야에서 사라지면서 빠른 유속을 따라 이동해 정확한 위치를 찾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또 “사고 지점에 암초가 있는지 없는지 확인된 바 없다”고 밝히기도 해 암초에 부딪혔을 가능성도 제기됐다.

    국방부는 “실종자인 서승원 하사가 가족과 통화했다는 사실은 ‘와전’된 것이라며 통화기록을 찾지 못했다”고 밝혔지만 이와 별개로 통신사들은 분주하게 수심 25m 아래에서 장병들이 통화를 시도했는지 확인 중에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