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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오후 9시45분경 서해 백령도 인근에서 경비 중이던 해군 초계함 천안함(1200t급)이 원인 미상의 폭발로 인해 침수 중인 것으로 전해진 가운데 천암함이 머물던 인근 해역서 정체 불명의 선박이 발견됐으나 해군의 포사격을 받고 북측으로 달아난 것으로 알려졌다.
군 소식통에 따르면 해군은 천안함 선미 쪽에서 원인 미상의 폭발이 발생한 이후 근처 해역에서 미확인 선박을 발견, 오후 11시부터 약 15분에 걸쳐 포사격을 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이 선박은 해군의 포사격에도 별다른 저항을 보이지 않고 곧장 NLL을 넘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인근 백령도 주민들이 사고 당시 "10여 분 간 대포 소리가 수십 발 정도 들렸다"는 증언을 해옴에 따라 해군이 북측과 교전을 벌였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국방부는 사고 직후 공식 브리핑을 통해 "백령도 서남방에서 해상 임무를 수행 중이던 초계함 천안함이 뭔가에 맞고 구멍이 뚫려 가라앉았다"고 밝혔다. 이를 두고 일각에선 북측에서 발사한 어뢰에 맞은 것이 아니냐는 추측을 제기하기도 했다.
하지만 문제의 포격소리에 대해선 "우리측 인명구조를 위한 '구조탄' 소리"라는 주장도 있어 국방부의 보다 자세한 조사결과가 나와 봐야 이번 사고 원인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