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두 번째 공식 훈련에 나선 김연아 선수가 점프를 완벽하게 소화하면서 ‘세계선수권 2연패’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졌다.

    25일(이하 한국시간) 빙상 훈련에 나선 김연아는 24일 첫 공식훈련 때 보다 한결 가벼운 모습을 보였다. 전일에는 빙상 훈련을 하루 쉬고 지상훈련을 했던 덕인지 컨디션도 한 결 좋아진 모습으로 각종 점프들을 완벽하게 소화해냈다.

  • ▲ 25일 공식훈련에 나선 김연아 선수 ⓒ 연합뉴스
    ▲ 25일 공식훈련에 나선 김연아 선수 ⓒ 연합뉴스

    007메들리에 맞춰 본격적으로 쇼트프로그램 연습에 들어간 김연아는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에 이어 트리플 플립까지 깔끔하게 성공해냈다. 스텝과 스핀도 안정적이었다. 특유의 표정연기도 빼놓지 않고 실전처럼 훈련을 이어갔다. 

    김연아는 “올림픽 때만큼 정신을 못 차리고 있었다. 막상 여기 와서 다른 선수들과 (스케이트) 타다 보니 더 집중하게 됐다”며 컨디션 회복을 알렸다.

    김연아에 앞서 훈련에 나선 아사다 마오는 첫 훈련에서 3회전 반 점프를 도는 트리플 악셀에 주력했다. 많은 시간을 할애해 트리플 악셀을 연습하다 여러 차례 성공하는 모습도 눈에 띠었다. 하지만 아사다 마오는 자신의 특기인 트리플 악셀만으로는 김연아 선수를 이길 수 없다는 것을 한 달 전 올림픽에서 체감했다. 트리플 악셀을 모두 성공하고도 김연아에게 30점 차 이상으로 밀린 것. 

    다만 이번 세계피겨선수권 대회는 동계올림픽이 끝난 지 한 달도 안 돼 열리는 시즌 마지막 대회인 만큼 모든 선수들의 컨디션은 최상이 아니다. 김연아 선수의 금메달을 무조건 낙관할 수 없는 이유이기도 하다. 누가 끝까지 집중력을 잃지 않는가가 승패를 좌우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