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인에게 빌린 2000만 원을 갚지 않아 '사기 혐의'로 피소된 그룹 NRG(엔알지) 출신 가수 이성진이 당초 출석키로 했던 16일 경찰서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 궁금증을 자아내고 있다.

  • ▲ ⓒ MBC 방송 캡처 
    ▲ ⓒ MBC 방송 캡처 

    강원도 정선경찰서는 지난 13일 "이성진에게 16일까지 정선경찰서에 출석해 달라는 '출석 요구서'를 보낸 상태"라며 "강원랜드 인근의 대리기사 이모씨로부터 지난 2월 19일 고소를 당한 이성진이 고소장 접수 후 60일(4월 18일)이 지나도록 출석하지 않을 경우 전국에 수배를 내리는 추가 조치가 내려질 수도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이와 관련 정선경찰서 지능수사팀 관계자는 16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며칠 전 이성진 본인에게 출석요구서를 보냈고 이성진이 이를 수령한 것으로 확인했다"며 "오늘 이성진과 통화를 해 본 결과 현재 개인적인 일로 청주에 머물고 있어 그쪽(청주경찰서)에서 조사를 받겠다는 의향을 내비쳤다"고 밝혔다.

    따라서 "이성진이 출석요구 불응한 것은 아니"라고 덧붙인 이 관계자는 이성진이 전날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밝힌 해명에 대해선 "그런 사실이 없다"고 일축, 고소인 이모씨의 주장에 무게를 싣는 모습을 보였다.

    15일 스타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이성진은 "사실 돈은 내가 빌린 것이 아니라 프로덕션을 하는 친한 PD형이 강원랜드에서 게임을 하다 돈이 너무 급하다며 돈을 빌려달라고 해서 대신 빌린 것"이라고 해명한 뒤 "당시 강원도를 오가며 알게 된 대리운전회사 대표 A씨가 '돈이 필요할 경우 연락을 달라'던 말이 기억나 이 사람에게 연락을 취했다"면서 "그런데 막상 돈을 갖고 나온 것은 A씨가 아닌 이번에 고소장을 접수한 이씨였다"고 주장했다.

    또 이성진은 "돈을 빌릴 당시 차에서 이씨를 만났는데 통장으로 1800만원을 입금해 줬다"면서 "왜 200만원은 안 주냐고 물으니 '강원랜드에서는 원래 선이자 10%를 떼고 준다'고 말했다"고 밝혔다.

    결국 이성진은 알려진 것처럼 2000만원이 아닌 선이자 200만원을 뗀 1800만원을 빌렸고, 자신을 고소한 이씨도 지인이 아닌 다른 사람이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그러나 이성진을 사기혐의로 고소한 이씨는 고소장과 경찰 진술을 통해 "먼저 현금으로 200만원을 이성진에게 건넸고 다른 사람 명의의 통장으로 1800만원을 송금했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