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여중생 이모(13) 양의 납치살해 피의자 김길태(33)가 입을 열기 시작했다.
    부산 여중생 이모 양 납치살해를 수사 중인 경찰은 14일 브리핑을 통해 "김길태가 오늘 오전 실시한 거짓말 탐지 뇌파 검사 후 프로파일러 면담 과정에서 심경 변화를 일으켜 오후 3시 15분부터 범행 일부를 자백하기 시작했다"며 "'일어나 눈을 떠 보니 옷이 모두 벗겨진 이모 양이 죽어 있던것을 발견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김길태는 이어 "끈으로 이 양의 손발을 묶고 전기매트용 가방에 시신을 넣어 유기했다"고  털어 놨다.
    경찰은 이날 피의자 김길태에 대해 거짓말 탐지기 및 뇌파 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장소와 이 양이 살해된 것으로 추정하는 장소 중 한 곳에 대해 거짓반응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경찰은 따라서 “김길태가 살해 현장을 알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 여중생 살해사건 용의자 김길태 ⓒ 자료사진
    ▲ 여중생 살해사건 용의자 김길태 ⓒ 자료사진

    경찰은 또 “이 양 집 안방 사진을 보여준 결과 김이 안방을 알고 있었다는 특정한 반응이 있었다”고 말했다.
    경찰은 이에 따라 김길태가 거짓 반응을 보인 살해 추정 장소에 대한 정밀감식을 해나갈 방침이다.
    경찰은 이날 오전 9시부터 11시까지 2시간동안 김길태에 대한 거짓말 탐지기 조사와 뇌파검사를 실시했다.
    경찰 관계자는 “김길태의 심경변화를 유도하기 위해 15일께 김의 어머니와 대면하게 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김 씨는 현재 어머니와의 대면을 강력하게 거부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에 대해 “어머니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고 있는 것 같다”며 어머니와의 대면 이후 김 씨가 심경변화가 일으키길 기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