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 여중생 살해 피의자 김길태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됐다.

    12일 오후 2시 30분부터 김길태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한 부산지방법원은 "김 씨가 아직까지 혐의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태지만 경찰이 제시한 증거가 유죄를 입증하기에 충분하고 김 씨가 경찰에 수배된 뒤 오랫동안 도피생활을 해 도주의 우려가 커 구속영장을 발부한다"고 밝혔다.

  • ▲ 체포 뒤 압송당하는 김길태  ⓒ 연합뉴스
    ▲ 체포 뒤 압송당하는 김길태  ⓒ 연합뉴스

    이날 국선변호사와 함께 출석한 김 씨는 '이양 사건'에 대해 "할 말이 없다"며 혐의를 완강히 부인하는 한편, 지난 1월 저지른 성폭행 혐의에 대해서도 "당시 술에 취해 있어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발뺌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그러나 재판부는 김 씨의 관련 혐의를 뒷받침하는 증거가 뚜렷하고 도주의 우려가 높다는 판단 하에 구속영장을 발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0일 오후 경찰에 검거된 김 씨는 6일 부산 덕포동에서 숨진 채 발견된 13살 이 모 양을 성폭행한 뒤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와 더불어 지난 1월 같은 지역에서 22살 강 모 씨를 성폭행하고 8시간 동안 감금한 혐의와, 지난 7일 삼락동 미용실에서 27만 원을 훔친 혐의도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