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번에도 일부 네티즌의 '철없는' 행동이 다수 네티즌들을 경악케 하고 있다. 부산 여중생 살해혐의로 지난 10일 체포된 김길태의 팬카페가 유명 포털사이트에 등장한 것.

    아무런 규제없이 가입자가 자율적으로 생성할 수 있는 카페라고 하지만 포털사이트의 보다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무죄추정의 원칙을 고려하더라도 전국민을 분노케한 반인륜적 범죄 피의자에 대한 팬카페는 이해될 수 없다.

  • ▲ 한 포털사이트에 등장한 김길태 팬카페 ⓒ 뉴데일리
    ▲ 한 포털사이트에 등장한 김길태 팬카페 ⓒ 뉴데일리

    11일 만들어진 이 카페는 김의 무죄를 주장하며 음모론까지 펴고 있다. 지능지수가 낮다는 이유를 들어 김이 피해자에게 사용한 석회가루에 의문을 품는다. 이 카페 운영자는 "면회가자" "현금 모아서 김에게 자장면을 배달하자" 등 황당한 내용을 공지하고 있다.

    이 카페를 접한 많은 네티즌들은 "빨리 폐쇄시켜야 한다"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한 네티즌은 "결코 동경의 대상이 될 수 없는 사람의 팬카페라는 것을 만든다는 것이 재미있는 일일 수 있겠지만, 범죄인들에 의해 상처입은 피해자와 많은 분들의 입장에서 생각해야 한다"면서 "절대 장난삼아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며 비판했다.

    또 지난해 검거된 경기 서남부 연쇄살인범 강호순 팬카페도 다시 생겨났다. 검거 당시 우후죽순으로 생겨나던 관련 카페는 모두 폐쇄됐지만, 유사한 흉악범죄자가 나타난 틈을 타 새롭게 관심받고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