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 연방 워싱턴DC 지방법원이 지난 1월 박의춘 북한 외무상 앞으로 두 차례 소환장을 보낸 사실이 뒤늦게 밝혀졌다.
    VOA는 10일 “최근 워싱턴DC 지방법원으로부터 입수한 ‘발송 증명서’에 따르면, 법원은 지난 1월 14일 김동식 목사 사건 소송, 1월 21일 헤즈볼라 사건 소송과 관련해 각각 평양에 소재한 북한 외무성의 박의춘 외무상 앞으로 소환장과, 소장, 피소 통보서 등을 보냈다”고 보도했다.
    VOA는 “두 소송의 원고 측 변호인 로버트 톨친 변호사가 지난해 소송 제기와 동시에 소환장이 발부됐지만 피고가 외국 정부여서 소환장이 실제로 발송되기까지 시간이 오래 걸렸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김동식 목사의 아들 김한 씨와 남동생 김용석 씨는 중국에서 탈북자 지원 활동을 하다 납북돼 북한에서 사망한 것으로 알려진 김 목사 사건과 관련해 북한을 상대로 지난 해 4월 8일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소장에서 김 목사가 미국 영주권자로 지난 1993년 이후 중국에서 탈북자들에게 인도주의 지원을 하는 기독교 선교사로 활동해오다 지난 2000년 1월 16일 북한 기관원들에 의해 납치된 뒤 수용소에 수감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이와 별도로 차임 카플란 등 이스라엘 거주 미국인 30명도 지난 해 4월 8일 레바논의 무장세력인 헤즈볼라와 북한 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이들은 “지난 2006년 7월 12일에서 8월 14일 사이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북부 지역에 가한 로켓과 미사일 공격으로 피해를 입었다”며 “당시 공격을 감행할 수 있도록 헤즈볼라에 물질적 지원과 재료를 제공한 것은 북한”이라고 주장했다.

    원고 측 변호인 로버트 톨친 변호사는 “박의춘 외무상이 소환장을 받은 뒤 출두에 응하지 않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며, 이럴 경우 법원에 궐석재판을 요청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