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된 지 11일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된 부산 여중생 이 양(13) 살해 유력 용의자로 꼽히는 '김길태'를 찾기 위해 네티즌이 나섰다. 네티즌들은 공개된 김길태의 사진을 각자 블로그나 게시판으로 옮겨 나르며 비슷한 자를 보는 즉시 신고할 것을 요청하고 있다.

  • ▲ 여중생 살해사건 용의자 김길태 ⓒ 뉴데일리
    ▲ 여중생 살해사건 용의자 김길태 ⓒ 뉴데일리

    네티즌들은 "경찰이 못잡은 김길태를 우리 손으로라도 꼭 잡아야 한다"며 네티즌들의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7일 경찰의 초동수사 미진으로 '용의자'를 눈 앞에서 놓친 사실이 알려지자, 경찰을 질타하는 의견도 들끓고 있다. "세상이 어느 때인데 경찰을 2만여명이나 동원하고도 놓쳤냐" "수사를 제대로 하긴 한거냐" "경찰에 신고하면 잡을 수 있는 거냐"며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더군다나 이 양은 집에서 직선으로 50m밖에 되지 않는 거리에서 발견됐다.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는 경찰의 설명에 변명처럼 느껴지는 것도 당연하다. 경찰이 지난 3일 이 양의 집에서 20여m 떨어진 빈집을 수색하다 이 양 납치 용의자 김길태(33)씨를 놓친 것은 조기에 사건을 해결할 수 있는 기회를 잃은 셈이다.

    또한 네티즌들 사이에서는 파렴치한 범죄 뒤에 빠짐없이 거론되는 ‘사형제’ 논의도 뜨겁다. "무기징역에 드는 비용도 아깝다"며 "흉악범죄 근절을 위해서라도 사형제는 존치되야 한다"는 의견이 다수를 이루고 있다. 또 "인권 대 인권은 위험한 발상"이라며 감정적 대응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하는 의견도 눈에 띠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