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실종 11일 만에 발견된 소녀의 몸은 차갑게 식어 있었다.
    이웃집 물탱크 안에서 발견된 이 양(13)은 성폭행 당한 후 목졸려 숨진 것으로 경찰조사 밝혀졌다. 7일 부산 사상경찰서는 “1차 검시 결과 특별한 외상이 없었지만 성폭행 흔적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범인은 사체를 은폐하기 위해 횟가루를 뿌리고 벽돌을 쌓는 등 치밀함을 보였다. 발견 당시 이 양은 옷이 벗겨진 채 손발이 붉은색 나이론 끈으로 묶여 있었다.

  • ▲ 여중생 살해사건 용의자 김길태 ⓒ 뉴데일리
    ▲ 여중생 살해사건 용의자 김길태 ⓒ 뉴데일리

    이 양의 시신이 발견된 곳은 이 양의 집에서 50m밖에 되지 않는 곳. 2만여 명을 동원해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는 경찰의 설명이 납득하기 어려운 이유다. 더군다나 시신이 발견된 곳 바로 옆은 범행 장소로 추정되는 빈집이 있었지만 경찰은 1차 수색에서 대수롭지 않게 여겼다. 시신이 발견된 곳 역시 사람이 살고 있다는 이유로 수색 대상에서 제외시켰다.

    지난 3일 경찰은 유력한 용의자 김길태를 발견하고도 놓쳤다. 2만 명이라는 대규모 수색과 몽타주를 바탕으로 용의자를 공개수배하는 등 요란한 움직임을 보였으나, 결국 용의자는 놓치고 피해자는 시신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