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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집트와 유럽 고고학자들이 3천여 년 전에 만들어진 파라오 아멘호테프 3세의 거대 두상을 발굴했다고 이집트 고유물최고위원회가 28일 밝혔다.
고유물 최고위는 이날 성명을 통해 '황금 가면의 소년 파라오' 투탕카멘의 친할아버지인 아멘호테프 3세의 두상이 남부 도시 룩소르에서 출토됐다고 발표했다.
높이 2.5m의 붉은색 화강암으로 된 이 두상은 과거에 아멘호테프 3세의 장제전이 있었으나 지금은 폐허만이 남은 룩소르 서안에서 온전한 형태로 발굴됐다.
고유물 최고위의 자히 하와스 위원장은 "아멘호테프 3세의 젊은 시절 모습을 조각한 이 두상은 예술적 가치가 높은 걸작"이라고 평가했다.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멤논의 거상' 인근에 있는 아멘호테프 3세 장제전 유적지에서는 수년 전부터 많은 화강암 조각상 등이 출토되고 있다.
고대 이집트 제18왕조 9대 파라오인 아멘호테프 3세는 재위기간(기원전 1387∼1348년)에 영토를 남쪽으로는 누비아 지역에서 북쪽으로는 시리아 남부까지 넓혀 광대한 제국을 건설한 인물이다. (카이로=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