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우리나라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 연합뉴스
    ▲ 우리나라 남자 쇼트트랙 대표팀 ⓒ 연합뉴스

    27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 퍼시픽 콜리세움에서 열린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5000m 경기에서 은메달을 땄다.

    2010 밴쿠버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마지막 경기는 남자 5000m경기였다. 45바퀴를 돌아야 하는 5000m 경기는 초반부터 우리 선수들이 서두를 것은 없었다. 중국, 캐나다, 한국, 미국, 프랑스 순으로 선수들은 경기를 이어갔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몸 상태는 좋지 못했다. 남자 500m 경기를 치른 지 30분 만에 경기를 치르는 부담감도 있었으나 성시백, 이호석 선수가 결승과 준결승에서 나란히 넘어지며 부상까지 염려되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스무 바퀴를 남겨둔 상황까지 코치는 “여유”라는 팻말을 보이자 줄곧 3위를 지키다 10바퀴를 앞둔 상황에서 2위로 올라섰다. 네 바퀴를 남겨둔 상황에서 승부를 걸었으나 선수 간에 사인이 맞지 않았는지 터치가 잘 되지 않았다. 

    결국 캐나다에 이어 우리나라는 2위로 결승선을 넘어 은메달을 획득했다. 3위에는 미국이 올랐다. 지난 올림픽에서 남자 5000m 계주에서 금메달을 땄던 우리 선수들은 비록 올림픽 2연패는 실패했으나 연이은 메달세례로  쇼트트랙 ‘강국’임을 다시 한 번 입증했다.

    은메달을 확정짓자 우리 대표팀 선수들은 대형 태극기를 경기장 링크 안에 펼치고 대표팀 코치진, 그리고 관중들을 향해 큰 절을 올리기도 했다.

    이날 경기에는 동계올림픽에서 좋은 경기를 보여준 선수들이 총출동해 대한민국의 선전을 응원했다. 피겨여제 김연아, 피겨 꿈나무에서 요정으로 거듭난 곽민정을 비롯해 여자 쇼트트랙 선수들도 1층까지 내려와 응원을 펼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