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드라마 작가 노희경이 24일 드라마 '거짓말' 대본집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드라마 각색 현상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 뉴데일리
    ▲ 드라마 작가 노희경이 24일 드라마 '거짓말' 대본집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일본드라마 각색 현상에 대한 의견을 말하고 있다 ⓒ 뉴데일리

    드라마 작가 노희경이 ‘꽃보다 남자, ‘공부의 신’으로 이어지는 일본드라마 각색 현상에 대해 우려를 나타냈다.

    24일 서울 종로구 교보문고 본사에서 진행된 드라마 ‘거짓말’ 대본집 출간 기자간담회에서 노희경은 “상당히 걱정스럽다”고 말문을 열었다.

    노희경은 “아시아 작가 모임에 가면 모두 한국 작가들을 부러워한다”며 그 이유에 대해 “우리 나라는 80프로가 작가 원작이다. 미국은 거의 90프로가 넘지만 그 다음으로 한국이 높다. 그런데 일본은 우리와 반대로 80프로가 만화나 소설 원작이다. 일본에서 드라마 작가란 각색자일 뿐이다.”고 말했다.

    그녀는 또 “일본에 한류는 있는데 일류는 없는 이유가 바로 창작이 없기 때문이다”고 역설하며 “일본드라마의 장점도 있다. 만화가 원작이니 컷이 빠르고 재밌다. 하지만 그 재미를 위해 작가들이 창작성을 포기한다는 건 큰일이다.”고 말했다.

    노희경은 “나는 순수문학을 전공했다. 우리때는 다 그랬다. 그런데 지금은 안그런다. 조금 더딜지라도 후배 작가들이 문학과 창작성을 잃지 말았으면 한다. 작가(作家)란 말은 본래 ‘집을 짓는다’란 뜻이다. 지어내지 않으면 작가가 아니다”고 못박았다.

    한편, 노희경은 지난해 '그들이 사는 세상' 대본집에 이어 22일 드라마 '거짓말'로 두번째 대본집을 출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