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근혜 한나라당 전 대표의 차기 대선 후보 지지도가 충청권에서 크게 상승했지만 타 지역에서 하락 혹은 정체돼 전체적으로는 정체상태에 머물고 있다. 또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지지도는 한달째 40% 중반에서 고공행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28일 발표한 정기여론조사 결과를 통해 드러났다.

    KSOI가 지난 25일 전국 성인남녀 7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차기 대권 지지도는 박 전 대표가 29.3%로 가장 높은 것으로 타타나 여전히 일방적 독주를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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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전 한나라당 대표 ⓒ연합뉴스

    박 전 대표의 뒤를 이은 인사는 한자리 수인 6.8%를 얻은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었고 나머지 인사들은 5%를 넘지 못하는 수준이었다. 정동영 무소속 의원(4.8%) 정몽준 한나라당 대표(4.3%) 한명숙 전 국무총리(4.0%) 오세훈 서울시장(3.7%) 이회창 자유선진당 총재(3.5%) 김문수 경기도지사(2.6%) 손학규 전 민주당 대표(2.1%) 노회찬 전 의원(1.5%) 정운찬 국무총리(1.4%) 원희룡 한나라당 의원(1.0%) 강기갑 민주노동당 대표(0.6%) 정세균 민주당 대표(0.2%) 순이었다. '기타' 응답은 1.2%였고 '모름/무응답'은 33.1%에 달했다.

    그러나 박 전 대표 지지도는 한달 전인 구랍 21일 조사에 비해 상승하지는 않은 수치다. KSOI 관계자는 "충청권에서는 지난 달 조사 때의 23.8%에서 이번에 47.7%로 크게 상승했지만 여타 지역에서 소폭 하락 내지 정체를 보이면서 오히려 전체 지지도는 지난달 29.6%에서 29.3%로 소폭 줄어 추가 상승이 이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같은 조사에서 이 대통령 국정운영에 대한 평가를 물은 질문에는 '잘하고 있다'는 긍정평가는 46.8%, '잘못하고 있다'는 부정평가는 48.6%로 나타났다. '모름/무응답'은 4.5%였다. 이는 지난달 조사와 비교할 때 긍정평가(44.1%→46.8%)는 2.7%P 높아진 것이며 부정평가(48.8%→48.6)는 0.2%P 낮아진 것이다. '모름/무응답'의 평가유보(7.2%→4.5%)는 2.7%P 떨어졌다.

    이에 대해 윤희웅 KSOI 정치사회조사팀장은 "UAE 원전 수주에 이어 인도 등 해외 순방에서 한국의 역량을 과시하고 있고, 이것이 국가경제에 도움이 될 것이라는 기대감을 높이면서 국정운영 긍정평가가 높게 나타나고 있다" 분석했다. 그는 이어 "세종시 문제는 수정안을 추진하는 이 대통령에게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는 사안이지만 이 대통령은 논쟁에서 비켜서 있고 정운찬 총리와 박 전 대표간 대립, 한나라당 내부논쟁 등으로 비치면서 이 대통령은 직접적 타격을 받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정당지지도에서는 한나라당이 33.0%로 1위였고 민주당은 17.9%였다. 지난달 조사 결과에 비해 한나라당 지지도는 2.1%P(30.9%→33.0%) 올랐고 민주당은 2.3%P(20.0%→17.9%) 하락했다. 민주당 지지도는 지난해 10월 재보선 이후 3개월 연속 하락하는 추세다. 이어서 친박연대(4.5%) 자유선진당(1.7%) 민노당(1.4%) 진보신당(1.3%) 국민참여당(0.7%) 창조한국당(0.5%)가 뒤를 이었다. '모름/무응답'이라고 답한 무당파는 38.4%였다.

    이번 조사는 25일 전화면접방식으로 실시됐다. 오차범위는 95% 신뢰수준에서 ±3.7%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