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미국 연예가십사이트 레이더온라인(Radaronline.com)에 한국 여성과 데이트를 알선하는 업체 광고가 등장에 논란이 되고 있다. 이 광고배너는 레이더온라인 사이트 오른쪽 측면과 맨 아래 하단에 등장하며 'The International Korean Dating Site(한국인국제만남사이트)'라고 자신들을 소개하고 있다.

  • ▲ 레이더온라인닷컴에 한국여성과 만남을 주선하는 광고가 버젓이 게재돼 있다 ⓒ 뉴데일리
    ▲ 레이더온라인닷컴에 한국여성과 만남을 주선하는 광고가 버젓이 게재돼 있다 ⓒ 뉴데일리

    이 문제의 홈페이지에는 “매일 수천 명의 한국 여성들이 회원으로 가입하고 있어 수천 명의 한국 미혼 여성들을 koreanCupid.com에서 만날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 또한 “당신의 취향에 맞는 한국 미혼여성들과 이메일을 보내거나 채팅을 즐길 수 있음은 물론, 아름다운 한국 소녀들과 연결될 것(get connected to beautiful Korean Girls)"이라며 회원 가입을 독려하고 있다.

    이 만남 사이트에 가입은 무료다. 이곳에 가입할 때 국적,인종, 눈색, 머리색, 피부색, 키, 외모를 구체적으로 적어야 하고, 자신이 만나고 싶은 상대에서도 위 조건을 바탕으로 검색할 수 있다.

    일단 가입이 완료되고 나면 축하인사와 함께 여성을 ‘고르는’ 시간이 다가온다. 마음에 드는 여성의 사진을 보고 메시지를 전하거나 대화를 나누고 싶다면, 여지없이 결제할 것을 요구한다. 즉, 가입은 무료이되 가입만으로 ‘여성’의 정보를 열람하는 일은 불가능한 것이다.

  • ▲ 이 사이트에서는 한국 여성들의 사진이 프로필과 함께 제공된다 ⓒ 뉴데일리
    ▲ 이 사이트에서는 한국 여성들의 사진이 프로필과 함께 제공된다 ⓒ 뉴데일리

    결제는 1개월, 3개월, 6개월 기준으로 가능하며, 처음 설정한 국가의 통화단위로 지불한다.

    이 사이트의 회원등급은 스탠다드, 골드, 플래티넘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자신이 스탠다드 등급(무료회원)일 경우에는 골드, 플래티넘 회원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가능하지만, 같은 스탠다드 등급끼리는 그 어떤 접촉도 불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여성들의 경우 자신의 사진을 게재하면, 남성으로부터 온 응답에 10번 응답이 가능하다. 때문에 수차례 사진을 올린 여성들도 눈에 띈다.

    공개적으로 한국여성 세일즈에 나선 이 사이트는 지하철, 버스 등에 게재된 ‘베트남 여성과 결혼하세요’의 한국판이라고 할 수 있다. 남성은 사이트 중계료를 지불하고, 여성은 사진을 올려 응답을 받는다. 외부에 노출되지 않는 온라인상에서 나누는 대화가 얼마나 ‘건전’할지도 의문이다. 또한 개별적 만남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어 성범죄에 노출될 수 있다는 문제점도 지니고 있다.

    현재 이 사이트는 1999년 호주의 골드코스트에서 설립된 큐피트미디어라는 회사에서 만들어졌다고 소개하고 있으나 그 외에 알려진 바는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