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사회에서 '노블레스 오블리주'를 앞장서 실천하는 부자들이 이달 말 한자리에 모인다.
    사회복지공동모금회는 "이달 27일 또는 28일 서울에서 1억원 이상을 쾌척한 고액 기부자들의 모임인 '아너 소사이어티(Honor Society)' 회원이 모이는 자리를 처음으로 마련한다"고 17일 밝혔다.
    윤병철 공동모금회 회장은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 17명 가운데 10명이 참석할 예정인 이 자리에서 나눔 참여에 대해 감사의 마음을 전하고 모임 운영 방향 등을 논의할 계획이다.
    2007년 12월부터 운영하는 이 모임의 회원들은 여느 사회 고위층이나 부유층, 기업 모임과는 가입 기준이 전혀 다르다.
    지위가 높거나 재력이 있다고 해서 가입할 수 있는 게 아니라 개인은 1억원 이상(연간 1천만원 이상)을 기부하거나 기부하기로 약정해야 하며, 법인은 연간 30억원 이상을 베풀어야 한다.
    공동모금회에 따르면 2008년 5월 남한봉 유닉스코리아 회장을 시작으로 그동안 17명이 공개 회원으로 등록돼 있다.
    지역별로 보면 서울이 8명, 인천 4명, 울산 3명, 부산 1명, 경기 1명으로 수도권 등 대도시에 몰려 있다.
    직업별로는 방송인 현영, 홍명보 올림픽 축구대표팀 감독을 제외한 15명이 모두 기업인이다. 기업인은 건설업 종사자가 6명이고, 대기업 총수로는 최신원 SKC 회장이 유일하다.
    연령별로는 50대 6명, 60대 6명, 40대 3명, 70대 1명, 30대 1명이다. 성별로는 현영을 제외하고 전원이 남성이다.
    새로 가입한 회원은 2008년 6명, 2009년 9명, 2010년 2명 등이다.
    공개 회원은 아니지만, 지금까지 익명이나 비공개 회원으로 1억원 이상 기부한 개인도 28명이나 된다. 이들 대다수는 50~60대의 기업인이나 재산가, 개인사업가인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공동모금회는 이미 1984년부터 `토크빌 소사이어티'를 운영하고 있으며 빌 게이츠를 비롯한 2만여 명의 회원이 여기서 활동 중이다.
    '아너 소사이어티' 회원인 박조신 아름방송 회장은 18일 공동모금회에 사재로 1억원을 기부하고 아름방송 법인 차원에서 현금 1억원과, 5천만원 상당의 백미 20kg 1천 포를 낸다.(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