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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빔밥의 세계화’에 대한 폄훼 칼럼으로 사회를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구로다 가쓰히로 일본 산케이신문 기자(서울지국장)가 한국 내 좌파인사들에 대한 편협한 시각을 문제 삼았다.
구로다 기자는 16일자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비빔밥 논란에 대한 해석을 묻는 질문에 “일본인들이 한국을 비판하는 건 무조건 듣기 싫어하는 것 같다”면서 특히 “좌파에 가까운 이들이 주로 그러는 것 같다. 방송국의 일부 편향된 인사나 친노(친 노무현) 사람들...”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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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로다 가쓰히로 일본 산케이신문 서울지국장 ⓒ 조선일보
그는 논란의 칼럼에서 “광고사진을 보고 비빔밥을 먹으러 나온 미국인이 이 ‘양두구육(羊頭狗肉)’에 놀라지 않으면 좋으련만...”이라고 쓴 부분에 대해 “일본에서는 양두구육이 장난스럽게 쓰는 말”이라며 “전 90% 이상 밥을 사 먹는다. 한정식이 세계화의 대표가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이어 비빔밥 문제까지 꺼내 든 게 관심을 끌려고 한 것은 아니냐는 질문에는 “20년 넘도록 쓴 한국 관련 기사가 셀 수 없을 정도다. 대부분은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현한 것인데, 늘 부정적인 글만 부각이 되더라”며 서운함을 표시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일본에선 20여년 전에 최초의 한류 붐이 일었고, 그 때 저도 한 몫 했다고 자부한다”면서 “1986년 NHK에서 한국어 방송도 했고, 한국의 음식, 여행, 말에 관한 책을 내고 강연도 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렇게 한국을 알린 저를 몰아붙이니 억울하지 않겠느냐”고도 했다.
우리 김치와 일본에서 따라 만든 기무치와 관련해선 “음식의 기원에 대해 너무 민감하지 않는 게 좋겠다”며 즉답을 피했고, ‘기무치야말로 양두구육이 아니냐’는 거듭된 질문에도 “음식의 뿌리가 어디인가는 중요하지 않다”고 재차 피력했다.
한편 구로다 기자는 이날 KBS 2TV ‘감성다큐 미지수’에서도 비빔밤 폄훼 논란을 해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