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부산의 한 종합병원에서 황당한 오만원권 위조지폐가 발견됐다. 지폐 내부에는 신사임당 대신 부처님 초상이 담기고 발행처도 한국은행이 아닌 '극락은행'이다.

  • ▲ 부산의 한 병원에서 발견된 오만원권 위조지폐 ⓒ 연합뉴스
    ▲ 부산의 한 병원에서 발견된 오만원권 위조지폐 ⓒ 연합뉴스

    이 황당한 ‘오만관’도 위조지폐라고 할 수 있을까. 한국은행 관계자는 “위조지폐가 되려면 어떤 화폐와 유사한 형태를 갖추고 그것으로 상대방을 속여 화폐로 통용해 발행자가 재산적인 이익을 얻을 정도가 돼야 한다”고 설명했다. 즉 이 같은 ‘오만관’도 유통돼 널리 쓰인다면 위조지폐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는 “이 위조지폐는 누가 봐도 화폐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오만관’에 재미있다는 반응이다. 한 네티즌은 “누가 만들었는지는 모르겠으나 곳곳에 만(卍)자를 새겨 넣은 것을 보니 불심이 대단한 것 같다”며 “시주를 위해 만든 것이 아니냐”고 웃었다. 또 다른 네티즌은 “숫자 50000 아래 저승세계를 관장하는 ‘지장보살’이라고 적혀있다”며 “저승으로 가는 티켓 아니냐”는 섬뜩한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이 위조지폐가 발견된 병원은 직원교육용으로 ‘오만관’을 활용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