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록적인 폭설로 인해 주민 발이 꽁꽁 묶인 5일 육군 36보병 사단 내 가장 높은 고지에서 지역안보를 담당하는 대관령부대(109연대)는 책임지역내 곳곳에서 구슬 땀을 흘리며 제설작전을 펼쳣다. 

    이날 대관령부대 홍천대대 5중대장 선종명 대위를 비롯한 중대원은 교통이 불편하고 인적이 드문 강원도 홍천 하오안리(적설량 20cm)를 찾아 신속한 제설작전을 펼쳐 눈 때문에 바깥 출입을 못하는 주민 불편을 덜어 주었다.

  • ▲ 육군 36사단 대관령부대는 5일 폭설이 내린 홍천 하오안리에서 제설 작전을 펼쳤다. ⓒ 제36사단
    육군 36사단 대관령부대는 5일 폭설이 내린 홍천 하오안리에서 제설 작전을 펼쳤다. ⓒ 제36사단

    장병들은 독거노인 가정을 돌며 어른신들의 요구사항을 직접 듣고 앞 마당과 이동 동선을 따라 깨끗이 눈을 치워 손자노릇을 톡톡히 했다.

    김금준(89세) 할머니는 열심히 눈을 치우는 장병들을 보면서 “군에 가있는 손주녀석을 보는 것 같다. 3∼4일 걸릴 일을 이렇게 단 몇 시간만에 해치우니 그저 고마울 뿐이다”며 따뜻한 차 한 잔을 건네주었다.

    이날 대관령부대는 폭설 후 찾아온 한파에 도로가 얼기 전에 장병들을 신속하게 투입해 폭설고립지역 제설지원 뿐만 아니라 주요 도로 제설작전을 펼쳐 주민 이동과 안전한 도로교통을 보장하는 데 기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