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나라 일반인은 하루에 1∼2시간 정도 보행하는 비율이 가장 높았으며, 평균적으로는 78.6분 동안 실외 보행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행정안전부는 27일 발표한 보행환경에 관한 국민의식조사 결과에 따르면 보도 폭, 공사, 장애물 등으로 보행에 불편을 겪어본 경험이 있는 경우가 전체 응답자의 85%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또 주변 보행환경의 안전수준에 대해서는 안전하다는 응답과 보통, 그리고 안전하지 않다는 응답이 대체로 골고루 나타났으며, 보행자 사고에 위험이 되는 요인으로는 ‘과속 주행하는 자동차’, ‘보행자의 신호등 미준수’ 등을 우선 인식하고 있었다.
    가장 개선이 필요한 사항으로는 ‘보도 신호등 횡단보도 등 안전시설 설치 확대’를 꼽았으며, 그 다음으로 ‘보행자를 우선하는 정책’ ‘운전자들의 보행자 우선 운전의식’ 등을 들었다.
    특히, 보행자 권리를 우선시하는 법안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가에 대한 질문에는 전체 응답자 5명 중 4명 이상(80.3%)이 필요하다고 응답해 보행자 권리에 대한 제도적 장치가 필요하다는 인식이 매우 높게 나타났다.

    행정안전부 박일범 안전개선과장은 조사 결과에 대해 “우리나라는 보행 중 교통사고 사망률이 OECD 평균의 2배를 넘는 높은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그동안 보행자 안전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지 않았던 탓에 보행환경에 대해 일반적인 관심도는 낮은 편”이라며 “보행자를 위한 시설 개선 및 정책의 필요성에 대한 인식은 매우 높게 형성되어 있어 보행안전 관련 법령제정 등 제도정비와 보행자가 안전하고 쾌적하게 걸어 다닐 수 있는 도로환경을 조성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번 조사는 한국갤럽에 의뢰하여 제주도를 제외한 전국 15개 시도의 만 19세 이상의 일반인 1501명(표본오차 ±2.5)을 대상으로 1:1 개별면접을 통해 실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