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여옥 한나라당 전략기획본부장이 검찰 출석요구를 거부하고 체포영장 발부에도 "수사에 응하지 않겠다"고 버티는 한명숙 전 국무총리를 향해 "한 국가의 총리를 지낸 분이면 법치에 대한 남다른 생각을 보여줘야 한다"고 꼬집었다.

    전 본부장은 17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한 전 총리가 체포영장이 발부된 데 대해 (검찰에)'영장을 발부받았으면 즉각 집행하라'고 했는데 한 전 총리는 보통 정치인과 다르다"며 이같이 말했다.

    전 본부장은 "불행한 일이지만 전직 국회의장들도 이런 의혹을 받을 때 검찰에 출두했다"며 "한 전 총리도 이런 점을 생각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국민 생각과 함께 할 때 정치가 살아있고, 국민 생각을 정치가 등 돌리지 않을 때 정치인의 이름도 남는다"고 말했다.

    한편, 한 전 총리는 전날 검찰의 체포영장 발부에 "나는 출석을 해도 검찰의 조작 수사엔 일제 응하지 않겠다"고 맞섰다. 한 전 총리는 구속기소된 곽영욱 전 대한통훈 사장(69. 구속기소)으로부터 공기업 사장 선임 명목으로 5만 달러를 수수한 혐의를 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