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7월 발간돼 화제가 됐던 ‘풀어쓴 독립정신’이 재발간된다.

    ‘풀어쓴 독립정신’은 이승만 대통령이 1899년 1월 9일 박영효 일파의 고종 폐위 음모에 가담했다는 혐의로 체포되어 한성감옥에 수감되었을 때 옥중 집필한 역사서이며 한국인 최초의 외교사 저술서. 김효선 한국논단 편집위원과 김충남 하와이 동서문화연구센터 연구위원은 고어체로 저술된 이 책을 현대 문법으로 고치고 독자들이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풀어 써서’ 펴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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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효선 한국논단 편집위원 ⓒ 뉴데일리

    당시 청년 이승만은 이 책에서 “독립정신이 깊이 박혀, 한 사람이라도 대한독립을 지키겠다는 정신만 살아있다면, ‘독립’이라는 말이 없어져도 두렵지 않다”며 “오로지 백성들의 정신 속에 독립의 의지를 심어주는 것이 가장 시급하기 때문에 이 책을 황급히 쓴다”고 밝혔다.

    이 책은 조선에 대한 일본의 지배력이 커지고 우리의 독립이 침해되더라도 ‘국민정신이 바뀌면 썩은 데서 싹이 나며 죽은데서 살아날 수 있다’는 생각에, 국가의 자유와 독립을 지키는 것이 목숨보다 소중히 여겨야 한다는 것을 알려 주기 위해 쓴 국민 계몽도서이다.

    이 책의 재발간에 이번엔 정부가 힘을 보탰다. 국가보훈처가 5000부를 발행할 수 있도록 지원했고, 출판을 맡은 동서문화사 고정일 대표가 5000부를 부담하기로 했다. 모두 1만 권이 인쇄되어 초중고며 대학 등 각급 학교에 전달될 예정이다. 집필을 맡은 김효선 한국논단 편집위원은 “더 쉽게 풀어쓸 것”이라고 다짐했다. 중고생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내용을 가능한 한 쉽게 쓰겠다는 것이다.

    김 위원은 “이 책을 처음 접하는 독자들이 눈여겨 읽어야 할 부분은 ‘독립정신 실천 6대 강령’”이라고 말했다. “이승만 대통령은 ‘독립정신 실천 6대 강령’에서 첫째, 우리는 세계에 대해 개방해야 한다. 둘째, 새로운 문물을 자신과 집안과 나라를 보전하는 근본으로 삼아야 한다. 셋째, 외교를 잘해야 한다. 넷째, 나라의 주권을 소중히 여겨야 한다. 다섯째, 도덕적 의무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여섯째, 자유를 소중히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라며 “이 대통령의 이같은 충고는 지금의 우리가 다시 읽어도 피가 되고 살이 되는 현재진행형”이라고 강조했다.

    책은 내년 3월 26일 이승만 대통령의 탄신기념일을 맞아 선보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