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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은 7일 청와대에서 스티븐 하퍼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내년 G20 정상회의의 성공적 개최와 한·캐나다 FTA(자유무역협정) 체결을 위해 공동 노력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과 하퍼 총리는 이날 회담에서 한·캐나다 FTA가 양국간 무역 확대뿐 아니라 양국 관계를 전반적으로 한 단계 격상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하고 FTA 협상이 진전하도록 계속 노력하기로 했다고 청와대가 밝혔다.
김은혜 청와대 대변인은 "자원대국 캐나다와 한국이 상호보완적 산업구조를 가진 만큼 FTA 효과가 클 것"이라며 "양국이 FTA를 조기 타결한다면 G20 주최국인 양국이 자유무역을 위해 노력한다는 상징적 메시지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두 정상은 또 한국과 캐나다가 각각 내년 11월과 6월 G20 정상회의를 개최하는 점에 언급, 회의의 성공적 개최를 위해 양국이 의제 설정 등 준비 과정부터 긴밀히 협력하자고 의견을 모았다.
이 대통령은 북핵 일괄타결 해법인 '그랜드 바겐(Grand Bargain)' 구상을 설명하고 북핵문제 해결을 위한 캐나다의 기여를 평가했으며, 하퍼 총리는 한국의 입장과 노력을 지지한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하퍼 총리가 한국계인 연아 마틴 상원의원을 추천, 임명해 한인 사회 발전에 기여한 점에 대해 사례하고 한국 기업의 캐나다 내 에너지·자원 개발 진출이 계속 확대될 수 있도록 하퍼 총리가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청했다.
이 대통령은 기후변화 대응과 관련해 한국의 중기 온실가스 감축목표를 소개하고 17일부터 개최되는 코펜하겐 기후변화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해 양국이 긴밀히 협력하자고 제안했다. 이밖에 양 정상은 양국이 '특별동반자관계(special partnership)'를 지속적으로 발전시키며 이념과 가치를 공유하는 국가로서 긴밀하게 대화하고 협력해온 점을 평가했다. 이 대통령과 하퍼 총리의 정상회담은 이번이 세 번째로 하퍼 총리의 방한은 처음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