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인천시립박물관에서 특별강좌가 열렸다. ‘인하대학교 한국학 연구소와 인천광역시립박물관에서 인천시민들의 인문학적 소양과 가치를 증진하고, 지역사회와의 소통의 기회’를 마련한다는 취지로 '인천시민 인문학강좌'를 개최했다. 

    10일에 열린 8번으로 기획된 강의 중 다섯 번째 강좌였다. 이날 강의는 '<혈의누>를 통해 본 세계상'이라는 주제로 인하대학교 한국어문학과 김동식 교수가 했다.

    언뜻 보면 딱딱해 보일지 모를 주제임에도 강의실에서는 간간이 웃음도 터져 나왔을 정도로 즐겁게 강의가 이루어졌다. 부분적이나마 소설을 직접 읽어가면서 당대의 역사를 재해석하는 과정을 통해, 보다 다각적인 이해가 가능했다. 혈의누을 단지 여주인공의 일대기로만 보지 않고 '근대의 문학적 형상화'임을 보여줌으로써 ‘문학사적으로 의미 있는 소설이란 역사와 내밀한 연관을 가지고 있음'을 짚어보았던 강의였다. 짧은 단편이었으나 그 속에 담겨진 이야기를 하는 데에는 주어진 두시간이 부족하다는 느낌까지 주었다.

    '인천시민 인문학강좌'는 9월 15일부터 격주로 화요일 오후 4시부터 6시까지 2시간동안 진행된다. 무료공개 강좌이며, 인천시민과 대학생 일반을 대상으로 별도의 수강신청과정 없이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11월 24일, 12월 8일, 12월 22일에 각각 6강-20세기 동아시아의 미국관, 7강-동남아시아 세계에 대한 이해; 공통성과 다양성, 8강-'한류'를 통해 본 동아시아의 문화교류라는 주제로 강의가 있을 예정이다.

    주최측인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는 인문한국(Humanities Korea : HK) 연구소에 2007년 선정되어 동아시아를 단위로 하는 한국학 연구를 진행해 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