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킴벌리 먼리. ⓒ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캡쳐
    ▲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른 킴벌리 먼리. ⓒ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캡쳐

    지난 5일(현지시각) 미국 텍사스주 포트 후드에서 일어난 총기난사 사건을 혼자 힘으로 진압한 여성 교통경찰이 미국의 영웅으로 떠오르고 있다.
    165㎝의 가냘픈 체격의 킴벌리 먼리(34)가 그 주인공이다. 다음은 미국 뉴욕타임스의 인터넷판이 보도한 그녀의 활약상을 재구성한 것이다. 포트 후드에서 발생한 총기 난사 사건은 13명이 숨지고 30명이 부상한 미국 최악의 총기난사 사고였다.

    차를 수리하고 돌아가는 길이었다.
    포트후드 기지 안의 파병준비수속센터에서 총격이 있다는 다급한 무선이 흘러나왔다.
    마침 근처였다.
    먼리는 신속하게 차를 파병준비수속센터에 갖다 붙였다.
    권총을 휘두르고 있는 한 사내가 보였다.
    사냥과 서핑, 야외스포츠를 즐기는 먼리는 주저 없이 차에서 뛰어내렸다.
    권총을 뽑아 그 사내를 겨눴다.
    탕! 탕!
    사내가 급히 그녀에게 돌아서며 사격을 해왔다.
    먼리는 사내에게로 달려가며 계속 총을 쏘았다.
    그리고 거의 동시에 사내와 먼리는 총상을 입고 주저앉았다.
    먼리는 다리 정강이와 허벅지에 관통상을 입었고 사내는 상체에 총상을 입었다.
    먼리는 부상을 입고도 총격을 계속해 사내에게 4발을 명중시켰다.
    아주 짧은 순간이었지만 미국 사상 최악의 총기난사 사건은 이렇게 끝을 맺었다.

  • ▲ 먼리의 활약상을 보도한 미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 뉴데일리
    ▲ 먼리의 활약상을 보도한 미 뉴욕타임스 인터넷판. ⓒ 뉴데일리

    “총기난사범인 니달 말릭 하산 소령이 먼리의 총에 당했는지, 아니면 먼리의 파트너에 당했는지는 분명치 않다. 다만 확실한 것은 하산에게 가장 먼저 사격을 한 사람은 먼리라는 점이다”
    포트 후드기지 당국의 말이다.
    당국자는 “먼리가 사격에 능하고 기지 내의 경찰특수기동대의 멤버”라고 소개했다.
    그는 “먼리는 영웅”이라고 말했다.
    또 “그녀는 훈련을 받았고,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알았으며 그를 실행할 용기가 있었다. 그리고 그 용기 있는 행동으로 수많은 사람들을 살렸다”고 칭찬했다.
    먼리를 치료한 병원 관계자는 “그녀의 첫 번째 부탁이 동료와 친구들에게 자신이 괜찮다는 사실을 전해달라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먼리는 평소에도 과감한 행동으로 ‘힘센 쥐’(Mighty Mouse)라는 별명으로 불리고 있다.
    그녀의 남편 매튜 먼리 역시 특수 부대 멤버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