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지방경찰청(청장 주상용)은 지난 8월 폭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교통안전 프로그램'이 폭주 재발 방지에 좋은 성과를 얻었다고 보고 이 프로그램을 확대 실시하기로 했다. 서울경찰철은 이에 따라 도로교통관리공단, 법무부 보호관찰소, 대림자동차 등 관련 기관과 합동으로 프로그램을 정례화하고 교육 인원도 늘릴 방침이다.

  • ▲ 서울경찰청은 폭주족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프로그램을 확대실시 하기로 했다. 사진은 무질서한 이륜차 운전 습관 교정 교육을 받고 있는 대상자들. ⓒ 뉴데일리
    서울경찰청은 폭주족을 대상으로 한 교통안전프로그램을 확대실시 하기로 했다. 사진은 무질서한 이륜차 운전 습관 교정 교육을 받고 있는 대상자들. ⓒ 뉴데일리

    서울경찰청은 지난 8월 상습적으로 출현하던 오토바이 폭주족을 막기 위해 폭주 청소년 40명에게 스쿠터레이스 교육을 실시했다. 당시 서울 경찰청은 우수한 성적을 올린 교육생에게는 레이싱 대회 출전 기회를 주는 등의 방법으로 이들의 재범을 막아 좋은 평가를 받은 바 있다.

    서울경찰청은 앞으로 재범 가능성이 높은 폭주 전력자를 상대로 도로교통공단을 통한 '맞춤형 교육 프로그램' '폭주행위 중독자 재활프로그램'을 실시할 계획이다.

    또 법원으로부터 수강명령을 선고받은 교통사범에 대해서는 법무부 보호관찰소와 연계해 '폭주 행위의 위험성' '이륜차 사고 사례 교육 ' '폭주족 리더의 후회 경험담' 등의 안전 운전 교육을 실시한다.

    이와 함께 대림자동차 스피드트랙 경주장에서 전문 엘리트 교관이 나서 5시간에 걸쳐 '이륜 차량의 이해와 사고의 위험성'을 알리는 이론 교육과 '저속 밸런스 회전' '장애물 통과' 등 안전운전 기술 습득 실습 교육도 시킬 계획이다. 무면허 교육생들은 이륜차량 면허취득 기회도 얻을 수 있다.

  • ▲ 지난 8월 교통안전 프로그램을 수료한 뒤 레이싱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둔 입상자들 ⓒ 뉴데일리
    지난 8월 교통안전 프로그램을 수료한 뒤 레이싱 대회에 출전해 좋은 성적을 거둔 입상자들 ⓒ 뉴데일리

    서울경찰청은 교육을 수료한 참가자에게는 수료증을 수여하고 교육 성적이 우수한 대상자는 모터스포츠 대회에 참가하고 서울지방경찰청 견학 기회도 주기로 했다.

    서울경찰청 관계자는 "이 프로그램 실시를 계기로 올바른 이륜차량 운행 문화 분위기가 확산돼 평온한 교통질서가 유지되길 바란다"고 기대감을 나타냈다.

    한편 서울경찰청과 관련 기관 등의 방지 노력에도 폭주족 신고 건수는 해가 갈수록  늘어나는 추세다.

    서울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006년 64명에 불과하던 피검거자가 2007년에는 316명 검거에 2명 구속, 2008년에는 308명 검거에 10명으로 늘었다가 올들어서는 지난 10월말까지만 622명이 검거돼 이중 6명이 구속될 정도로 급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