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카라의 한승연  ⓒ 연합뉴스
    ▲ 카라의 한승연  ⓒ 연합뉴스

    아이돌 걸그룹 '카라'의 리더 한승연이 무명 시절 겪었던 설움을 털어놔 눈길을 끌고 있다.

    3일 방송된 SBS 예능프로 '강심장(진행 강호동·이승기)'에 출연한 한승연은 "2007년 데뷔 앨범(Blooming)이 잘 안돼 다음 앨범을 준비하던 중 갑자기 한 멤버(김성희)가 우리와 상의도 없이 회사와 이야기를 끝내고 탈퇴했다"고 밝혔다. 실제 데뷔 당시 한승연, 박규리, 니콜, 김성희 등 4인조로 출발했던 카라는 2008년 2월 김성희가 탈퇴하고 구하라와 강지영이 새로 보강돼 '5인조 걸그룹'으로 현재까지 활동하고 있다.

    김성희의 이탈로 팀이 위기에 처하자 리더 한승연은 카라를 살리기 위해 혼자 방송 활동을 하기 시작했다고. 한번은 방송스케줄 때문에 결석을 하게 돼 교수님께 말씀드렸더니 '아, 네가 가수였어?'라는 말을 들었다면서 한승연은 "사무처에 갔더니, 학교 방송부원이냐는 말까지 들었다"며 눈물을 글썽였다.

    당시 처음으로 출연했던 예능 프로그램이 SBS '맛대맛'이었다고 밝힌 한승연은 "첫 인사만 나누고 끝날 때까지 한마디도 하지 못해 탈락이라도 하면 한 컷이라도 더 나올까 싶어 일부러 떨어졌다"고 실토했다. 결국 대선배 격인 조형기와 함께 벌칙으로 호박씨를 까게 된 한승연은 조형기에게 '저랑 호박씨 까실래요?'라고 말해 '니가 카라의 승연이니? 정말 무서운 신인이구나'란 말을 들을 수 있었다는 눈물 겨운 고백을 했다.

    한편 한승연이 카라를 살리려고 혼자 방송 활동을 할 당시 "이상한 방송을 많이 했다"고 말한 것에 대해 과거 한승연이 출연했던 게임관련 케이블 프로그램 제작진을 자처하는 한 네티즌이 "서운하다"는 감정을 사이트 게시판에 남겨 논란이 일고 있다.

    이 네티즌은 "예쁘고 훌륭한 MC와 함께 했던 매시간이 즐거웠고 1위곡이 쌓일 때마다 저런 멋진 친구와 1년 가까이 방송을 했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겼는데 그 친구에게는 잊어버리고 싶었던 순간이었나 보다"라고 말하며 "내가 열심히 하고 있는 일이 누군가에겐 아픈 기억이었다는 생각을 하니 조금 쓸쓸하다"고 밝혔다. 그러나 해당 프로그램의 실제 제작진은 "이같은 글을 올린 적이 없으며 한승연과는 지금도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4일 해명했다.

    3일 방송된 '강심장'에선 한승연 외에도 홍석천이 출연해 "2002 월드컵 당시 한국과 포르투갈 경기가 열리기 전 날 포르투갈 선수들에게 술을 먹여 경기에 지장(?)을 초래했다"는 주장을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