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중학생으로 보이는 한 청소년이 앞서가던 어린이를 뒤에서 가격하고 있다. ⓒ 동영상 캡쳐
    ▲ 중학생으로 보이는 한 청소년이 앞서가던 어린이를 뒤에서 가격하고 있다. ⓒ 동영상 캡쳐

    얼마 전 10대 청소년으로 추정되는 인물이 로우킥으로 7~8세 아동을 가격하는 영상이 인터넷에 퍼져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가운데 실제로 해당 아동을 발로 걷어찼던 동영상 속 주인공과 이를 핸드폰 카메라로 촬영한 고등학생 2명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지방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일 7~8세 아동을 폭행하고 관련 장면을 촬영해 인터넷에 유포한 혐의로 A(19), B(19), C(19) 군 등 고등학생 3명을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중학생이던 지난 2006년 여름 서울 송파구 소재 한 놀이터에서 가위바위보를 한 뒤 진 사람이 아동을 가격하기로 했는데 마침 A군이 게임에서 지자 해당 아동을 쫓아가 발로 허벅지 부근을 걷어찼던 것으로 드러났다. 당시 모습은 나머지 B군과 C군이 자신들의 휴대폰으로 촬영했다.

    경찰은 지난 9월 4일 동영상 포털 '엠군'에 최초로 게재된 동영상을 역추적해 영상을 올린 D(19)군의 소재를 파악, D군을 통해 아동 구타에 참여한 A,B,C군을 검거하고 범행 일체를 자백받았다.

    경찰은 "발로 가격당한 피해 아동의 신원은 확인하지 못했다"면서 "붙잡힌 A군 등이 반성의 기미를 보이고 있어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