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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탤런트 견미리 ⓒ 연합뉴스
가수 태진아와 탤런트 견미리가 투자한 상장사 바이오 벤처기업 'FCB투웰브'를 둘러싼 논란이 뜨겁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29일 FCB투웰브의 서울 본사 사무실과 경기도 성남 연구소, 견미리의 남편 이OO 집 등 6곳을 주가조작 혐의로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 측 관계자는 "상장사 FCB투웰브가 연예인이 투자한다는 사실을 이용, 특정 세력을 통해 주가를 고의로 부풀리고 내부 정보를 유출시킨 혐의가 드러났다"면서 "조만간 견미리와 태진아도 참고인 자격으로 검찰에 소환될 것"이라고 전했다.
실제로 태진아와 견미리는 FCB투웰브가 지난 7월 한 여성 의류업체를 인수한 뒤 유상증자하는 과정에 참여, 한달만에 이 회사의 주가가 8만2700원으로 급등함에 따라 일순간 '주식부호'로 등극한 바 있다.
그러나 주가조작 의혹을 받고 있는 태진아는 29일 방송된 KBS 1TV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내부자 정보는 없었다"며 "보호예수로 돼 있어 당장 팔 수도 없는데, 주가조작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이에 검찰의 다른 관계자 역시 "수사의 초점은 FCB투웰브 경영진의 주가 조작 여부를 밝히는데 있다며 "이들 연예인이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단서는 아직까지 없다"고 밝혔다.
한편 견미리 등 유명 연예인을 끌어들여 주가 조작을 일으킨 혐의를 받고 있는 FCB투웰브는 "MBC 뉴스데스크 등 일부 언론에서 보도된 것처럼 연예인 투자 소식을 이용해 주가를 띄우고, 내부정보를 유출시켰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우리회사는 주가 조작은 커녕 회계나 경영상에 있어서도 투명한 회사"라고 반박했다.
FCB투웰브 관계자는 30일 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KBS 뉴스9는 29일 방송을 통해 FCB투웰브의 실소유주가 탤런트 견미리의 남편 이OO라고 밝혔지만 이는 사실이 아니며 현재 대표이사로 재직 중인 김현수 대표이사가 실소유주이자 최대 주주"라고 말했다.
더욱이 "이OO는 FCB투웰브의 지분은 단 1%도 갖고 있지 않고, 단지 FCB투웰브의 2대 주주인 코어비트와 모종의 관계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
실제로 26일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주식등의대량보유상황보고서)에 따르면 김현수 대표는 43.31%의 지분을 보유, FCB투웰브의 실질적인 최대주주인 것으로 드러났다.
이 관계자는 "견미리, 태진아 씨는 제3자 배정을 통해 참여한 개인 투자자로 단순한 주주에 지나지 않으며 더욱이 견미리, 태진아 씨의 지분은 전량 보호예수 중으로 내년 7월 중순까지 매매를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 한 마디로 이들 연예인과 이OO는 FCB투웰브와 아무런 관계가 없는 일반 투자자라는 것.
또한 이 관계자는 보도된 내용과는 달리 "검찰에서도 FCB투웰브를 압수수색할 당시 별 다른 자료가 없자 '괜히 왔다'는 얘기들을 했다"며 "회사로선 안좋은 이미지가 굳어지면 데미지가 더 크기 때문에 하루빨리 검찰 조사 결과가 나와 결백함이 입증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당사는 줄기세포 전문회사로 출발하고 있는 시점에서 일련의 오해로 인해 선량한 투자자와 주주들 그리고 회사의 명예가 실추되는 것에 대해 심히 우려하고 있으며, 이번 관계당국의 조사를 통해 이러한 우려가 불식되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