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탤런트 견미리 ⓒ연합뉴스
    탤런트 견미리 ⓒ연합뉴스

    지난 7월 FCB투웰브(구 로이)의 유상증자에 참여, 1개월여만에 5배의 '수퍼 대박'을 터뜨리며 주식 부호 대열에 합류한 탤런트 견미리가 주가 조작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게 됐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2부는 29일 벤처회사 'FCB투웰브'가 유상 증자 과정에서 일부 작전세력을 끌어들여 주가를 올리는 수법으로 거액의 시세차익을 올린 혐의를 포착하고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있는 회사 등 6곳에 대해 압수수색을 실시했다.

    검찰은 지난 7월 이 회사가 줄기세포 사업에 진출할 뜻을 비춘 뒤 갑자기 주가가 치솟는 과정에서 주가 조작이 이뤄진 단서를 포착, FCB투웰브의 실소유주 이○○의 자택과 사무실을 수색하는 등 관련 수사에 착수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에 따르면 이○○는 견미리의 남편으로 지난 7월 견미리는 FCB투웰브가 여성 의류업체를 인수한 뒤 3자 배정 유상증자를 하는 과정에 참여했다. 당시 견미리가 유상증자로 취득한 주식가격은 주당 1만6200원(총 투자액 9억원·5만4611주)이었는데 불과 한달만에 이 회사의 주가가 8만2700원으로 급등, 1개월여만에 5배(45억9000만원)로 불어나며 주식부자로 등극했다.

    당시 견미리와 함께 FCB투웰브의 유상증자에 1억원을 투자, 6100여주의 주식을 취득한 가수 태진아 역시 한달만에 주식 지분가치가 5억1000만원까지 치솟는 등 거액 시세차익을 올렸다.

    검찰 관계자는 "상장사 FCB투웰브가 연예인이 투자한다는 사실을 이용, 특정 세력을 통해 주가를 고의로 부풀리고 내부정보를 유출시킨 혐의를 수사하고 있다"면서 조만간 견미리와 태진아를 참고인 자격으로 불러 관련 내역을 조사할 방침을 전했다.

    한편 주가조작에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태진아는 29일 방송된 KBS 1TV '뉴스9'와의 인터뷰에서 "내부자 정보는 없었다"며 혐의 의혹을 부인한 뒤 "보호예수로 돼 있어 당장 팔 수도 없는데, 주가조작을 할 이유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검찰의 다른 관계자 역시 "현재는 FCB투웰브 경영진의 주가 조작 여부를 밝히는 데 수사 초점이 맞춰져 있다"며 "이들 연예인이 주가 조작에 관여했다는 단서는 없다"고 못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