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바른교육권실천행동은 28일 외국어고등학교 폐지 논란과 관련해 "진정 사교육을 걱정한다면 외고를 폐지할 게 아니라 고교 평준화 틀을 깨라"고 주장했다.

    실천행동은 이날 논평에서 "현재 사교육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고등학교를 선택하지 못한다는 것과 배정된 고등학교 교육에 만족하지 못하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또 "이러한 이유로 학생과 학부모의 외고 선호도가 높고, 고액 사교육을 통해서라도 입학을 하고 싶어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천행동은 "학생과 학부모 선호도가 낮고 사교육과 경쟁에서도 한참 뒤떨어진 일반계 고등학교의 평준화 틀을 과감히 깨뜨려 외고 수준으로 교육 질을 높이고 책무성을 강화하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이 옳다"고 주장했다. 이어 "강제 배정을 통해 만족스럽지 못한 교육을 제공을 하는 학교를 개혁하는 것이 사교육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는 핵심이고,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교육정책"이라고 말했다.

    실천행동은 외고에 대해서는 '학생선발 방식 개선'을 주문했다. 이들은 "정부가 나서서 강제로 입시를 규제하기 전에 자율적 입시개선이 이뤄져야 외고 폐지 주장을 불식시킬 수 있다"며 "고액과외를 통한 학생만 외고를 들어갈 수 있다는 세간의 오해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노력한 학생이 입학 할 수 있도록 선발 방식을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여의도연구소(소장 진수희)의 27일 '외고 문제 및 사교육 관련 조사분석 보고서'에서 '외고가 설립 취지와 다르게 운영되고 있다'고 생각하는 응답은 77.8%였고, '잘 운영되고 있다'는 답변은 9.3%에 그쳤다. 이밖에 외고 문제점 해결을 위해 다른 형태의 고교로 전환하는 것'에 대해 '찬성'(55.5%) '반대'(26.3%)로 조사됐으며 외고를 다른 형태로 전환할 경우 형태로는 '특성화고'(28%) '자율형 또는 자립형고'(23.3%) '일반 인문계고'(22.2%) '국제고'(21.6%) 순으로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