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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식이 26일 서울 남산 '안중근의사 기념관'에서 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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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운찬 국무총리는 26일 '안중근 의사 의거 100주년 기념식'에서 "사회통합은 안 의사의 꿈을 이루는 길"이라고 말했다 ⓒ 뉴데일리
행사는 이날 오전 10시 안중근 의사 기념관 앞 광장에서 '대한국인 세계인 안중근'이라는 주제로 거행됐다. 정운찬 국무총리를 비롯한 광복회 회원, 시민 등이 참석한 가운데 국·내외 거주 중인 안 의사 유족 17명이 참석했다.
정 총리는 이날 기념사에서 "경제위기를 극복하고 사회통합과 균형발전, 선진일류국가를 건설하는 것이야말로 안 의사가 꿈꿨던 조국의 진정한 자주독립과 세계평화와 인류공영의 꿈을 이루는 길"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안 의사의 옥중저서 '동양평화론'에서 언급한 '합성산패 만고정리'(合成散敗 萬古定理·합하면 성공하고 흩어지면 패한다는 것은 만고의 이치)를 인용한 뒤 "안 의사의 동양평화와 인류공영의 정신은 지금도 세계인에게 훌륭한 귀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정 총리는 또 "조국과 민족을 위해 모든 것을 희생한 선열을 받들고 모시는 것은 후손의 마땅한 도리이자 책무"라며 "정부는 앞으로도 선열의 애국정신을 기리고 그 후손을 보살피는 데 더욱 정성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안중근의사숭모회 안응모 이사장은 '안 의사 약전 보고'를 통해 "의사의 육신은 비록 형장의 이슬로 사라졌지만 위국헌신의 숭고한 정신과 '합성산패 만고정리'라는 거룩한 깨우침과 불멸의 평화사상을 후손에게 남기셨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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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 남산 안중근 의사 기념관 광장에서 26일 거행된 '대한국인 세계인 안중근' 기념식 ⓒ 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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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안중근 의사 동상 ⓒ 뉴데일리
이날 행사에서는 안 의사의 활동과 업적을 담은 '한국인 세계인 안중근'이 상영됐고 최소리 아리랑 파티의 '열강의 대립', 밀레니엄 심포니오케스트라 '안중근 아리아' 등 기념공연이 펼쳐졌다. 행사를 마친뒤 참석자들은 '안중근 의사 기념관' 건축 현장을 둘러봤다. 내년 10월 신축 예정인 기념관은 공사비 총 150억원을 들여 3800여㎡ 규모로 조성된다.
안 의사 기념행사는 의거 현장인 중국 하얼빈에서도 독립기념관과 하얼빈시 조선민족예술관 공동주관으로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동시 개최됐다.
이날 행사 외에도 오페라 '안중근' 공연과 안 의사 의거 정신계승을 통한 나라사랑 정신을 함양하기 위한 '대한국인 손도장 찍기' 등의 행사가 곳곳에서 이뤄지고 있다. 또 서울 '예술의 전당'에서는 내년 1월 24일까지 유물특별전을 개최하고 독립기념관에서는 야외특별기획전을 마련해 하얼빈 의거현장 실물모형 재현 등을 마련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