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캄보디아를 국빈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은 22일 향후 양국 미래 협력방향으로 농림·산림·서비스산업 및 인프라 구축 분야 '사각 협력' 방안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프놈펜 인터콘티넨털호텔에서 훈센 총리가 주최한 한·캄보디아 경제인 오찬에 참석해 훈센 총리의 국가개혁 전략인 '사각전략(Rectangle Strategy)'에 착안, 이같이 말했다.

    캄보디아 정부의 '사각전략'은 2004년부터 시작된 '4년 단위의 부패척결 및 사법·행정·국방제도 개혁전략'이다. 특히 '성장사각(Growth Rectangle)'은 농업분야 강화, 민간부문 개발과 고용창출, 인프라 복구 및 부흥, 역량강화 및 인적자원개발 등을 의미한다.

  • ▲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프놈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경제인 오찬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명박 대통령이 22일 프놈펜 인터콘티넨탈 호텔에서 열린 한·캄보디아 경제인 오찬에 참석, 기조연설을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이 대통령은 기조연설에서 캄보디아 정부의 사각전략을 높이 평가한 뒤 '4각 협력'방안을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농업 분야 협력과 관련, "이번 방문을 계기로 농업 분야 협력과 바이오에너지 등에 대한 협력이 확대되기를 기대한다"면서 "한국은 캄보디아 인적 개발과 교육 훈련을 통해 농업 근대화 경험 전수와 기술 지원을 확대하고 내년 초 캄보디아에 농업기술센터를 설립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림 분야 협력에 대해 이 대통령은 "한국이 개발하기로 한 20만ha 조림 사업은 캄보디아 산림을 복원하고 바이오에너지를 생산하며 신규 고용을 창출하는 윈윈 사업"이라며 "이는 세계적 기후변화에 대응해 탄소 배출권을 확보하는 양국 녹색협력 모델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식서비스 산업 분야에서는 "캄보디아에는 500개가 넘는 한국기업이 진출해 캄보디아 경제 성장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며 "지식기반 서비스산업 분야에서도 협력 여지가 아직도 많이 남아있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인프라 구축 분야 협력 필요성을 강조하면서 "한국은 70년대부터 국내와 세계 각지에서 전력 도로 철도 등의 인프라를 건설한 풍부한 경험과 기술, 그리고 자본을 갖고 있다"면서 "한국 기업이 캄보디아 신도시 및 인프라 건설에 지속적으로 참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 내년 G20 정상회의 개최를 언급, "한국은 G20 등 새로운 세계질서를 구축하는 국제회의에서 개도국과 신흥국의 이해를 대변하고 있다"며 "한국은 이런 성장 경험을 새로운 도약을 추구하는 모든 나라와 공유할 것"이라고 역설했다.

    앞서 훈센 총리는 환영사를 통해 "이 대통령 국빈방문은 양국간 긴밀한 우호 협력 관계에 대한 한국정부 관심을 분명하게 보여주는 것"이라며 양국의 새로운 공동투자와 사업 발굴, 캄보디아 사회·경제적 발전을 위한 무상원조와 차관 등을 요청했다.[=프놈펜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