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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과거 일제에 의해 강제철거 전 '돈의문' 내측 전경ⓒ서울시
과거 일제에 의해 강제 철거됐던 서울 돈의문(敦義門)은 98년만에, 서울 강북삼성병원 앞 정동 사거리 일대에 2013년까지 자리잡게 된다.
돈의문은 1915년 일제의 도시계획에 따른 도로확장 공사로 인해 철거되고 말았다. 돈의문은 서울 성곽의 4대문 가운데 서쪽 큰 문으로 서대문(西大門)이라고도 한다.
서울시는 돈의문 원형복원을 주요내용으로 한 ‘서울성곽 중장기 종합정비 기본계획’을 21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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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년까지 서울 강북삼성병원 앞 정동 사거리 일대에 원형 복원될 '돈의문' 투시도ⓒ서울시
돈의문은 폭과 높이가 각 12m 규모로, 시는 조선시대 지도와 일제시대 및 현재 지적도, 지표 및 발굴조사, 전문가 자문 등을 통해 형태나 위치뿐 아니라 지형까지도 그대로 복원할 예정이다. 시는 이를 위해 충정로와 새문안길을 잇는 왕복 1차로, 길이 370m의 서대문고가 차도를 20011년까지 철거하기로 했다. 돈의문 주변에는 1만6666㎡ 규모의 ‘돈의문 역사문화공원’도 조성돼 인근의 경희궁과 서울역사박물관, 경교장, 홍난파 가옥 등 역사문화 지원과 연계한 '서울의 역사문화 중심지'가 된다.
"4대문(돈의문, 흥인지문, 숭례문, 숙정문)을 특화지역으로 조성해"
시는 4대문 가운데 돈의문 지역은 공연예술존, 흥인지문(동대문)은 패션존, 숭례문(남대문)은 축제존, 숙정문(북대문)은 전망존으로 각각 지정해 특화할 방침이다.
시는 이와 함께 아직 복원되지 않은 서울성곽 가운데 인왕산 구간 835m와 남산 구간 753m, 옛 동대문운동장 주면 263m 등 총 7개 구간 2175m를 2013년까지 복원하기로 했다. 시는 성곽 주변에는 탐방로를 조성해 성곽 단절 구간인 흥인지문에서 이화여대 병원, 혜화문에서 가톨릭대 등 6군데 182m에는 성곽 형태의 구름다리를 가설해 연결할 계획이다. 시는 이번 계획에 따라 2013년 돈의문과 성곽 복원이 완료되면 서울성곽을 북한산성, 종로구 홍지동 탕춘대성과 연결해 조선왕조 도성 방어 유적으로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에 일괄 등재하는 방한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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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돈의문 복원위치ⓒ서울시
권혁소 서울시 문화국장은 "2013년 돈의문이 복원되면 서울성곽의 핵심 유적인 4대문이 완성된다"며 "광화문과 청계천에 이어 서울의 대표적인 상징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서울의 대표적 상징유적인 서울성곽이 부활하면 전통과 현대가 자연스럽게 어우러져 서울만의 독특한 문화 경쟁력으로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