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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인조씨. ⓒ 뉴데일리
윤봉길 의사의 일본 가나자와 암장지를 17년동안 직접 관리하며 부정기 간행물 '겨레통신'을 발행해 매헌 윤봉길의 애국 정신을 널리 알려온 박인조(朴仁祚) 씨가 지난 9일 83세의 일기로 별세했음이 뒤늦게 알려졌다.
박씨는 "일본군이 윤 의사를 처형한 뒤 1946년 3월 6일 윤 의사의 유해가 발굴될 때까지 약 13년 동안이나 은밀하게 윤 의사의 사체를 쓰레기하치장 옆 통로에 암매장해 짓밟고 다닌 일본군의 반인륜적인 만행을 후세에 알려야한다"며 가나자와 재일동포와 양심 있는 일본인들에게 호소해 온 대표적 항일 인사.
지난 1992년 12월 19일엔 윤 의사의 암장지 터에 '윤의사 묘비'를 건립하는 한편, 묘비를 제대로 관리하기 위해 '윤 의사 암장지적 보존회'를 만들어 묘비 주변을 매일 청소하기도 했다.매헌윤봉길기념사업회 윤주 지도위원은 "고인이 늘 청소를 하고 돌아가면서 묘비 앞에 서서 '의사님, 내일 또 뵙겠습니다' 하시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며 "몸이 쇠약해진 말년에는 '내가 죽으면 누가 윤 의사 암장지를 돌볼까' 늘 걱정하셨다"고 눈시울을 붉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