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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종로 탑골공원에 태극기 물결로 가득찼다. 각양각색의 태극기가 휘날려 보는 이로 하여금 ‘나라사랑’을 느끼게 하는 감동의 시간이었다.
대한민국국기홍보중앙회(이하 중앙회)는 15일 탑골공원 앞에서 시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대한민국 국기 태극기 제정, 제60주년 기념식’을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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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5일 서울 종로 탑골공원 앞에서 대한민국국기홍보중앙회 주최로 '대한민국 국기 태극기 제정, 제60주년 기념식' 행사가 열렸다. ⓒ 뉴데일리
“국민들이 태극기에 열정적인 관심을 가져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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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기연구가 최인태씨 ⓒ 뉴데일리
국기연구가 최인태씨는 이날 경과보고에서 “50년~70년대에는 국경일에 국기게양을 잘해왔는데 경제가 안정된 80년대 이후로는 국민이 국기게양에 관심이 매우 적어졌다”고 개탄했다. 최씨는 “미국 멕시코 러시아 등 여러나라에서 '국기의 날'을 정해 놨는데 우리는 국기의 날은 커녕 태극기 박물관조차 하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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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래원 회장 ⓒ 뉴데일리
중앙회 이래원 회장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태극기는 만 60년이 됐다”면서 “태극기 60년을 국민에게 적극 홍보하기 위해 이런 자리를 마련했다”고 흐뭇한 표정을 지었다. 이 회장은 “온국민이 태극기에 관심을 갖고 태극기를 국경일이나 지정한 날에 많이 게양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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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찬숙 대한체육회 부회장ⓒ뉴데일리
여자농구 스타 출신의 대한체육회 박찬숙 부회장도 이날 행사에 참석했다. 박 부회장은 “선수 때 외국에서 경기를 하다가 태극기를 보며 눈물을 흘린 적이 한두 번이 아니다”며 “외국 국기속에 섞여 있던 태극기는 매순간 감동적으로 내게 다가왔다. 애국심은 태극기를 보며 내 마음속에 항상 자리잡아 왔다”고 가슴 뭉클한 태극기 사랑을 전했다.
태극기는 1882년 5월 조미수호통상조약 체결 당시 역관 이응준이 처음으로 만들고 이듬해 고종이 왕명으로 태극기를 국기로 정했다고 알려져있다. 하지만 구체적인 제작방법 등이 규정되지 않아 그 이후로도 통일된 양식 없이 조금씩 다른 도안으로 사용됐다.
대한민국 정부 수립후 당시 문교부는 태극기 문양을 통일하기 위해 사학자, 미술가 등으로 구성된 ‘대한민국국기시정위원회’를 설치해 각계 의견을 수렴했다. 1949년 10월 15일 ‘국기제작법’이 제정돼 지금의 태극기가 완성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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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날 길거리에 전시된 다양한 태극기를 시민들이 둘러보고 있다. ⓒ 뉴데일리
이날 행사에는 3.1 운동 당시 쓰인 태극기, 6.25 전쟁 때 국군이 사용한 태극기, 역사 속에 등장한 태극기 등 총 34점의 다양한 태극기가 전시됐다.





